▶ “국내·한국 떠날 수 있나” 최근 문의 급증
▶ “내달 중 로컬은 가능할수도” 준비에 분주, 9~10월 출발 모국상품에는 가계약 몰려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가 증가하면서 로컬 및 한국 여행 수요가 급증해 한인 여행업계가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국제공항 내 여행객들의 모습. [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접종의 확산과 함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한풀 꺾이면서 한인들의 여행 수요가 꿈틀거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요 급감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한인 여행업계는 되살아나는 여행 수요에 대비해 물밑 준비 작업을 하면서 조심스런 행보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15일 한인 여행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3월 들어서면서 로컬 및 한국 여행 가능성을 묻는 문의 전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의 전화 수는 적게는 하루 10여통이지만 많게는 50여통까지도 몰리는 날도 있다.
문의의 대부분이 2회에 걸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한 시니어들로서 백신 접종에 따른 ‘여행 자신감’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한인 여행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삼호관광(대표 신성균)의 경우 20명 단위 소그룹 형태로 지인들이나 단체의 로컬 여행 여부를 문의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으며 심지어 오는 6월 LA를 방문하는 타주 단체는 방문시 인근 지역 여행을 하겠다며 가계약을하는 사례도 있다.
삼호관광은 문의와 가계약이 늘자 4월 중에 로컬을 중심으로 여행을 재개하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현재의 백신 접종 속도를 보아 버스 기사와 가이드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을 고려해 잡은 일정이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최근 들어 로컬 관광에 대한 문의 전화가 하루에 수십통씩 오고 있는 형편”이라며 “백신 접종자 수가 늘고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는 시기를 4월로 보고 직원 30%를 출근시켜 여행 수요에 대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삼호관광의 경우 옐로스톤과 서부 지역 코스 등 주로 로컬 관광지를 돌아보는 상품을 중심으로 영업 재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푸른투어(대표 문 조)는 로컬 보다는 모국 관광 재개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푸른투어에 따르면 현재 모국 여행 상품에 가계약한 한인 신청자 수는 150여명에 달한다. 소규모 그룹으로 나눠 오는 9월과 10월에 한국 방문을 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는 푸른투어는 다음달부터 계약금 납부 안내문을 발송한다.
백신 접종 상황에 따라 가변성은 있지만 한국 여행 수요를 처리하기 위해 오는 5월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서부지역 본부 사무실을 재오픈한다는 게 푸른투어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직원 출근 계획을 포함해 서부지역 본부 사무실 오픈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푸른투어 서부지역 본부 이문식 이사는 “백신 접종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모국 방문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소규모 위주의 여행 패턴 변화에 맞춰 상품을 개발해 다음 주부터 광고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관광 관계자도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앞으로 점진적으로 되살아날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여행상품이나 비행기표 문의가 늘고 있다”며 “이르면 올 봄, 늦어도 올 여름에는 관광산업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효과는 비단 여행업계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백신 접종을 마친 한인들이 한국 방문을 위해 항공권 구매에 나서면서 백신 효과는 항공권 판매에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달 들어서면서 한국행 항공권 판매가 급증했는데 이는 5월 이후 여름방학을 이용해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 수요라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태양여행사 써니 최 대표는 “2월과 3월 한국행 항공권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는데 이는 여름방학 시즌 여행객들이 대부분”이라며 “항공권도 백신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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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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