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 내년 6월 완공…2,200만불 소요 “한국정부가 공사비 전폭 지원”

한국전참전용사 기념공원 재단의 리처드 딘 부이사장(왼쪽)과 짐 피셔 사무총장이 본보 기자에게 16일부터 공사가 시작된 추모의 벽 현장을 안내하고 있다.
워싱턴 DC의 한국전참전용사 기념공원내 ‘추모의 벽’ 공사가 16일 첫 삽을 뜨는 것으로 시작됐다.
추모의 벽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재단(이사장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 사령관)의 리처드 딘 부이사장과 짐 피셔 사무총장은 16일 본보에 첫 삽을 뜬 현장을 안내하며 향후 진행 상황을 소개했다.
공사는 내년 6월 완료될 예정이며 재단 측은 완공을 기념하는 행사로 내년에 7.27 정전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추모의 벽은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내 추모의 연못을 32도로 기울어진 화강암 판으로 둘러싸게 된다. 거기에 한국전에서 전사한 3만6천574명의 미군, 미군 부대에 배속된 한국군 카투사 전사자 7,200여 명의 명단이 새겨지게 된다.
총 공사비용은 2천200만달러로 기금은 모두 확보됐으나 추후 유지관리를 위해 재단은 400만 달러를 더 모금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비용을 위해 민간 차원에서는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대한민국 평화통일자문위원회와 워싱턴 평통, 워싱턴 여성회, 한미여성재단, 워싱턴카투사전우회 등 수많은 단체들이 참여해왔다.
2016년 10월 미 의회가 추모의 벽 건립법을 통과시킨 데 이어 한국 국회에서도 그해 11월 건립지원 촉구 결의안이 통과됐다. 이후 추모재단에서 모금을 시작했고 한국 정부가 예산을 전폭 지원했다.
짐 피셔 사무총장은 “한국정부에서 추모의 벽 기금공사비를 약속대로 전폭적으로 지원해서 오늘 첫 삽을 떠게 됐다”면서 “재단 측은 기공식을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4월 말이나 5월 초에 준비하고 있으며 가능하면 한미 양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형식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처드 딘 부이사장은 “당초 추모의 벽은 45도 기울어지게 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바꿔 32도로 하는 것으로 수정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은 인근 베트남 참전 기념비에는 전사자들의 이름이 적혀있었으나 이곳에는 이름이 없어 유가족들이나 미 국민들에게 당시 참상을 제대로 알릴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재단 측은 전사자들의 이름을 새겨, 유가족들이나 후손들이 와서 그 이름을 찾게 하고 이를 통해 자유가 그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가르치려고 한다고 했다. 또 카투사 전사자들의 이름으로 새겨 이곳을 한미 동맹의 상징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재의 기념비는 1995년 7월 27일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헌정됐다.
한편 추모의 벽 건립에 동참하길 원하는 한인들은 ‘Wall of Remembrance, 950 North Washington St. Suite 311, Alexandria, VA 22131’로 체크를 보내면 낸다.
체크에는 ‘Wall of Remembrance’라고 쓰면 된다. 또는 웹사이트(koreanwarvetsmemorial.org)를 통해 도네이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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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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