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SF시에서 30대 백인남성에게 공격당한 70대 중국계 여성 셰샤오전씨 가족은 고펀드미를 개설해 65만9천달러를 모금했다. <고펀드미 페이지 캡처>
지난 17일 SF에서 아시아계 노인 2명을 공격한<본보 19일자 A1면 보도 참조> 폭행범이 39세 백인남성 스티븐 젠킨스로 밝혀졌다.
이날 오전 SF 시내에서 길가던 아시아계 노인 남성(83)과 중국계 여성인 셰샤오전(76)을 차례로 공격한 젠킨스는 현재 폭행 2건과 노인학대 2건으로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당국은 인종 증오범죄 여부를 수사중이다.
셰씨는 길을 건너기 위해 신호등을 기다리며 서 있던 중 갑자기 누군가 "중국인"이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고,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주먹으로 얼굴을 맞아 눈출혈이 심하고 오른쪽 눈은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상태다. 셰씨는 공격을 받고 주저앉은 뒤 이 남성이 또다시 달려드는 것을 보고 '절대 나쁜 놈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면 안된다'고 생각해 주변에 있는 나무막대기를 집어 들고 반격했다.
현장 영상 등을 보면 구급대원 등이 도착한 뒤 용의자 젠킨스가 수갑을 찬 채 들 것에 실려 있고, 셰씨는 한 손에 나무막대기를 들고 다른 손으로 얼음주머니를 얼굴에 대고 선 채 울면서 광둥어로 "왜 나를 때렸느냐"라고 하소연했다.
신경보 등은 해당 영상과 관련해 "의료진 4명이 용의자 주변에 있고, 공격받은 노인의 부상 정도를 살피는 사람은 없다는 점에 분노가 치민다"는 등의 트위터 글이 올라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할머니의 용감한 대처를 칭찬하는 여론도 나왔다.
한편 셰샤오전씨의 가족이 개설한 고펀드미에서 하루만에 5만달러 목표의 10배 이상인 50만달러 이상이 모금됐다. 19일 오전 11시 기준 모금액은 65만9천달러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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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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