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검사서 전원 음성, 외부인 접촉·외출 금지…기자회견도 온라인으로
▶ 첫날 훈련 15분가량 공개, 25일 한일 친선 경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2일 일본 오후 일본 가나가와 현 요코하마시의 한 연습장에서 본격 훈련에 앞서 가볍게 뛰고 있다. [연합]
“버블이니까 되도록 (저에게) 접근하면 안 됩니다.”
22일 일본 나리타(成田)국제공항에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을 기다리던 중 일본축구협회 관계자에게 꽤 떨어진 거리에서 상호 마스크를 쓴 상태로 말을 걸었더니 이같이 반응했다.
일본 당국은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는 거품 막·방울 막을 버블(bubble)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 관계자는 자신이 한국에서 곧 입국할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버블 속에 있으니 기자와 같은 ‘외부인’과 함부로 접촉하면 안 된다는 뜻을 이같이 밝힌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와중에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실행하기 위한 일본 당국의 계획이 엿보이는 발언이었다.
일본 측은 한국 대표팀이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해서 음성이 확인될 때만 훈련이나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외부 접촉이나 외출을 전면 차단한다.
이들을 안내하며 접촉하는 일본 측 담당자 역시 수시로 검사를 받는 등 한국에서 입국한 대표팀과 같은 수준으로 격리 및 방역 조치를 한다는 구상이다.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 버블의 기능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한국 대표팀은 공항에서 검사를 받고 결과를 확인하느라 항공기 도착이 안내된 뒤 2시간 지나서야 입국 로비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일본에 파울루 벤투 감독, 선수, 스태프 등 팀 구성원 40명은 공항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한일 양국 언론에 한국 대표팀의 첫날 훈련 모습이 15분가량 공개됐다.
오후 6시 30분을 넘겨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橫浜)시의 한 연습장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들은 코치진 등의 지시에 따라 운동장을 가볍게 뛰고 몸을 풀었다.
이번 한일 친선 경기에서는 각종 기자회견이 모두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취재진이 선수들과 직접 접촉하는 믹스트존 역시 오프라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일 친선 시합은 25일 오후 열린다. 2011년 8월 삿포로(札晃) 경기 이후 약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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