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 콜로라도주 볼더의 한 마켓의 주차장에서 중무장한 경찰이 소총을 겨누며 대치하고 있다. [로이터]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참사로 8명이 희생된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콜로라도주의 한 마켓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경찰관을 포함한 최소 6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콜로라도주 볼더시 경찰은 22일 오후 덴버 근교의 볼더 지역에 위치한 ‘킹 수퍼스’ 마켓 내부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여러 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자 수를 유족에게 알리기 전까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현지 신문인 ‘덴버 포스트’는 사망자가 경찰관 1명을 포함해 총 6명에 달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경찰은 또한 현장에서 부상을 입은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사건 현장에 중무장한 특수기동대(SWAT)와 헬리콥터 최소 3대를 투입했고, 연방수사국(FBI) 요원들도 경찰을 지원하기 위해 사건 현장에 출동했다.
이날 총기난사 사건이 난 마켓 매장에서 탈출한 한 주민은 지역 방송 KCNC-TV과의 인터뷰에서 “총성이 연이어 들렸고 매장 안의 사람들 모두가 달아났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 마켓에서 총격을 피해 탈출한 가족의 증언을 토대로 총격 용의자가 매장 안에 들어와 앞에 있던 여성을 쐈다고 밝혔다. 이 주민은 딸과 사위, 손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마켓 내 약국을 찾았다가 총소리를 듣고 매장 내 벽장 안에 1시간 동안 숨어있었다고 전했다.
이 주민은 딸이 보내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총격 상황을 알게 됐고, 가족은 매장 지붕을 통해 빠져나가 구조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샘 위버 볼더 시장은 “어떤 말로도 이 비극을 묘사할 수 없다”며 “우리 공동체는 오늘의 손실을 슬퍼하고, 치유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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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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