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주택가 62만, 전년동기대비 14.8% 상승
▶ 탄탄한 구매수요로 주택판매량 17.6% 늘어

2월 남가주 주택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8%나 인상된 61만9,750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
부족한 매물을 놓고 주택 구매자 사이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달 남가주 주택 가격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판매량도 지난 1월에 이에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판매와 가격 모두 호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부동산 전문매체인 DQ뉴스와 부동산 정보업체 ‘코어로직’(CoreLogic)이 발표한 2월 남가주 주택 시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LA 카운티를 비롯한 남가주 6개 카운티의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61만9,750달러로, 지난해 동월에 비해 8만 달러가 올라 14.8%의 인상률을 나타났다.
2월 판매 중간 가격은 지난해 9월에 기록했던 61만 달러보다 9,750달러가 더 많아 사상 최대치의 타이틀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남가주 내 주택 판매량도 지난해 2월에 비해 1만8,344채가 더 팔려 17.6%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월 판매량만 놓고 보면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판매량이 많았던 달에 해당된다.
주요 카운티별로 살펴보면, LA 카운티의 2월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70만8,500달러로 전년 대비 14.3% 인상됐고 판매량 역시 19.1% 증가했다.
오렌지카운티의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9.6% 상승해 82만 달러이고 판매량은 13%나 늘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경우 판매 중간 가격은 46만5,000달러로 16.5% 올랐고, 판매량 역시 18.3%나 증가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와 샌디에고 카운티의 판매 중간 가격은 각각 41만2,000달러와 67만2,750달러로 17.7%와 14.6%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판매량 역시 21.5%와 13.8%를 각각 기록했다.
벤추라 카운티의 판매 중간 가격은 65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나 인상됐으며, 판매량은 23.9%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호황세를 보였던 남가주 주택 시장은 올해에도 여세를 계속 몰아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는 탄탄한 주택 구매 수요가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30대에 들어선 밀레니얼 세대들이 생애 첫 주택 구매자로서 주택 시장에 들어오면서 주택 구매 수요가 더욱 늘어났다.
이에 반해 주택 매물의 증가 속도가 수요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극심한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신규 주택 건설도 택지 가격과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제힘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결국 매물을 놓고 구매 수요자 사이에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 주택 가격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들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3% 수준으로 인상되면서 수요 증가 억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저금리 기조는 올해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레드핀의 다릴 페어웨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소유주들이 시장을 관망하며 있는 데다 낮은 금리로 재융자를 하고 있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고소득층의 경우 재택근무용 주택을 구매하면서 기존 주택을 그대로 소유하고 있어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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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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