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건강비결 - 석은옥 (페어팩스, VA)
100세 시대에 활력 넘치고 건강한 생활은 누구나 꿈꾸는 노년의 삶이다. 그야말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정도로 활기찬 삶을 살고 있는 워싱턴 시니어들에게서 자기만의 특별한 ‘청춘의 비결’을 들어본다. 지난해 3월 내가 사는 콘도 길 건너에 있는 프로비던스 커뮤니티 센터가 코로나 사태로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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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비롯한 시니어들에게 즐거움과 활력을 주던 탁구를 못하게 되니 꼼짝없이 집에 갇혀 지내는 ‘방콕’ 신세가 되어 침울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인근에 사는 큰아들집 아래층의 탁구대 생각이 났다. 내가 사는 콘도에서 10분거리라서 저녁에 탁구를 칠 수 있느냐고 큰 아들에게 문자를 보내니 흔쾌히 오후 5시에 하자는 답이 왔다.
아들과 즐겁게 탁구를 치면서 38년 전 생각이 떠올랐다.
두 아들이 10살, 7살 때 인디애나주에 살던 시절, 처음으로 조그마한 벽돌집을 마련한 후 지하실에 핑퐁테이블을 사놓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시어스 백화점 운동기구 파는 곳에 가서 한 세트를 사서 두아들과 지하실로 운반해서 조립했다. 남편은 지하실로 내려와 의자에 앉아 우리가 치는 핑퐁소리를 즐겁게 들으면서 응원해 주었다.
그때를 기점으로 두 아들은 탁구를 좋아하게 되었고 성인이 되어서도 각자의 집 아래층에 탁구대를 설치할 정도였다. 이 후 두 아들 집에 가면 아들들과 탁구를 칠 수 있는 그 기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내 나이 80이 다 되었는데 이제는 10살부터 16살 사이 4명의 손자 손녀들과 재미있게 탁구를 친다.
요즘은 전에 커뮤니티 센터에서 함께 탁구를 치던 두 명의 한인친구들을 한 명씩 초청하여 일주일에 두 번씩 큰아들집 아래층에 가서 한시간을 치고 온다. 탁구를 치고 나면 땀도 나고 온몸이 쭉 펴지는 상쾌한 기분이 든다. 탁구는 몸 전체 운동 뿐만 아니라 공이 네트를 잘 넘어가면 좋아서 웃고, 안 넘어가면 아슬아슬해서 웃을 수 있으니 ‘코메디 스포츠’라 이름을 붙였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완료되고 집단 면역이 형성돼 커뮤니티 센터가 문을 열면 매일 즐겁게 칠 수 있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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