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이 날 컨트롤” 풀러튼 20대 남성
▶ 증오범죄 혐의 기소
아시안들을 겨냥한 증오·폭력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 한인 밀집지인 풀러튼에서 한인들을 향한 증오범죄가 발생했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풀러튼에 거주하는 남성이 “이 지역 한인들이 나를 컨트롤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지나가는 아시아계 여성이 몰던 차량에 수차례 돌을 던져 차량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 남성을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올해 28세의 로저 잰키는 지난달 31일 오후 1시께 풀러튼 지역 휴스 드라이브와 배스탄처리 로드 인근에서 38세의 아시아계 여성이 몰던 테슬라 차량에 2차례 돌을 던쳐 차량의 범퍼를 훼손시키고 앞 유리창을 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아시안 여성이 몰던 차 안에는 6세 된 아들이 함께 타고 있었는데, 위협을 느낀 운전자는 인근 공원에 차를 세운 뒤 911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용의자 잰키를 체포했으며, 그는 차량 훼손 및 밴달리즘, 민권 위반 등 각각 1건의 혐의와 함께 증오범죄에 따른 중범 가중 혐의로 기소돼 5만1,5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오렌지카운티 검찰이 밝혔다. 용의자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6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토드 스피처 오렌지카운티 검사장은 성명을 통해 “오렌지카운티에서 발생하는 증오범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운전을 하고 가는 여성과 아이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을까봐 두려움에 떨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스피처 검사장은 이어 “모든 증오범죄는 법이 정하는 최대한으로 강력 처벌해 그 어느 곳에서도 증오범죄가 자리하지 못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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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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