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유명한 사교클럽(프래터니티) 신입생 신고식에서 또 참사가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시시피대 ‘파이 카파 알파’ 신입회원 신고식에서 선배가 후배에게 표백제를 먹여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파이 카파 알파’는 1868년 설립된 전통 있는 사교클럽으로 미국과 해외에 220여개 지부를 뒀다.
문제의 신고식은 작년 10월11일 열렸다. 목격자가 대학 경찰에 밝힌 진술에 따르면 당시 클럽 선배들이 가입 서약을 하려는 신입회원들의 눈을 넥타이로 가린 채 복도에 앉힌 후 고함을 치며 액체 상태의 표백제를 뿌렸다. 이 때문에 액체가 입으로 들어간 신입회원은 토했고 다른 신입회원은 눈에 표백제가 묻어 병원에 갔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한 신입회원은 물 대신 제공된 세정제를 2~3모금 마신 후 곧바로 구토하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는데도 이튿날까지 구토가 멈추지 않았다. 건장한 체격이던 그는 식도를 다쳐 아직도 식사를 제대로 못 하는 바람에 체중이 23㎏이나 빠진 것은 물론, 식도 일부를 제거해야 하고, 위암의 위험이 크다는 의사의 진단을 들었다. 위장의 위치도 뒤틀려 다시 자리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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