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상담소, 지난해 1-3월 총 690건 접수

워싱턴 가정상담소에서 무료 정신과 전화 상담 및 진료에 나서고 있는 한수웅 박사.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 봄 한인들의 정신건강 상담이 전년 대비 4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가정상담소(이사장 신신자)가 최근 발표한 ‘2020 상담 연례보고서’에 의하면 상담소는 지난해(1월~12월) 멘탈 헬스(정신과 진료)와 일반상담 등 총 1,933건을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한 1월~3월 사이에 상담건수가 급증해 총 690건의 상담을 처리했다. 이는 전년도(2019) 같은 기간에 비해 4배나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한수웅 박사(정신과 전문의)는 “한인사회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 증폭이 실제 상담 건수와 비례한 것으로 이해 할 수 있다”며 “당시 미국에서 마스크 사재기 때문에 마스크를 구할 수 없었다. 미 주류사회에서 코로나에 대한 불안감이 사회적 현상으로 확대되지 않았지만, 한인사회에서는 한국 상황과 맞물린 불안감 증폭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미국 밖의 상황 즉 한국의 가족들에 대한 염려와 불안감이 컸다는 반증이라는 것.
팬데믹이 본격 확산된 5월~7월은 상담이 증가하다가 점차 줄어드는 동향을 보였다.
이후 9월부터는 다시 서서히 증가해 10월에 총 146건, 11월 총 208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 흐름은 미국내의 코로나에 대한 전사회적 반응이 반영되었던 것으로 한인들이 체감하는 실제적인 위기의 반영으로 본다.
지난해(1월~12월) 상담소 정신과 진료(일반상담 제외)는 총 305세션이 이뤄졌으며, 총 93건의 무료 정신과 전화상담(Telehealth)이 있었다.
상담소의 데니얼 박 소장은 “상담소를 찾은 한인 환자 대부분은 이미 다른 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있거나, 혹은 진료에서 도움을 받지 못해 찾아온다”고 밝혔다.
상담소의 무료 정신과 전화 상담 및 진료, 처방은 한수웅 박사가 맡고 있다. 정신건강 서비스는 모든 정신과에 관련된 상담과 정신질환(정신분열증, 조울증, 자폐증, 병적으로 심한 우울증, ADHD, PTSD, 패닉 디스오더, 피해망상증 등)을 다룬다.
신신자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환자들과 가족의 고통이 증가함에 따라 전화상담 요청이 많아졌다”면서 “전화상담을 요청한 한인들이 미국 정신과 진료 절차와 응급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인지하지 못해 환자들이 위급한 상황에 놓이는 사례가 많다. 또 한국에서 처방받은 약을 미국에서 같은 약으로 처방받지 못해서 환자가 고통 받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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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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