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건 배치, 매장 디자인까지 방역이 취우선
▶ 10대와 20대 주소비층 부상, 비대면 확산 등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가 회복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는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변화시키고 있다. [로이터]
“향후 소비 패턴은 어떤 모습으로 바뀔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접종 확대와 함께 경제 활동 제재 조치가 완화되면서 주요 기업들의 화두는 소비자의 소비 형태의 변화로 요약되고 있다. 미국인 중 3분의 1 정도가 백신 접종을 마치면서 공항과 샤핑몰에는 다시 여행객과 소비 인파로 붐비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미국 소비자들 마음 속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경제매체 CNBC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미국 소비자의 소비 패턴 변화에 대한 전망을 분석, 보도했다.
■코로나19 불안감 속 소비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확산에도 미국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가 미국을 포함한 9개국 7,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건강과 그에 따른 재정 생활을 가장 걱정하는 소비자가 많은 국가가 미국이다. 미국 소비자 3명 중 1명 꼴로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극도로 민감하며 4명 중 1명은 정신 건강도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소매업체들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유명 할인체인점 ‘타겟’은 코로나19 방역을 매장 디자인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설정하고 있다. 비접촉 기능을 확대한 화장실을 도입하고 매장과 계산대 사이의 공간을 더욱 확보하는 쪽으로 매장 배치를 할 계획이다.
■음식 소비 패턴도 변화
재택근무와 커브사이드 픽업 등의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들은 음식 소비 패턴의 변화에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알릭스파트너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30%는 식료품 구입에 비용을 더 지출했으며 44%의 소비자들은 외식을 줄였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전에 사무실 동료와 점심 이나 저녁 외식을 했던 과거 소비 형태에서 재택근무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외식 문화에 변화가 있다는 징표다.
온라인을 통한 식료품 구입도 코로나19 이전 7%에서 9%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온라인 식료품 구입에는 코로나19에 대한 방역과 안전이라는 문제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10대와 20대 주 소비층 부상
10대와 20대가 미국 내 소비를 이끄는 주요 세대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10대와 20대가 지갑을 먼저 열며 소비를 이끌었다. 미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Piper Sandler)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고소득 20대 여성들 중 30% 정도가 의류 소비가 늘었다.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의류업체 레비스트라우스는 이 같은 경향을 반영해 10대와 20대 취향을 겨냥한 의류 제품들 개발에 들어갔다.
또한 젊은 세대들이 야외 활동에 몰릴 것에 대비해 해당 업체들은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
■비대면 샤핑과 외식 대세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나 커브사이드 픽업 방식의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대면 샤핑 선호에 대비해 주요 소매업체들이 온라인 판매 방식에 대거 투자에 나서고 있다. 베스트바이는 매장을 온라인 구매 물품의 물류로 전환하는 방식을 시험 중에 있으며 월마트와 크로거는 온라인 주문 자동 처리 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맥도날드는 월마트 내 위치한 수백개의 매장을 철수시킬 계획이며 유명 버거 체인 쉐이크 쉑은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늘리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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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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