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총기 난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미국에서 주말 사이 또 총격 사건이 잇달아 모두 6명이 숨졌다.
18일 AP통신과 지역 언론매체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45분께 위스콘신주 남동부 커노샤의 한 술집에서 누군가 권총으로 추정되는 총기를 쏴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커노샤 카운티 보안관실은 술집을 떠나달라는 요구를 받은 한 고객이 잠시 후 돌아와 술집 안팎에서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창 붐빌 시간대에 벌어진 이날 총격으로 2명은 현장에서 즉사하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중상자 외에 다수의 경상자가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웃 주민 피터 플로스키는 WLS-TV에 "총성을 듣고 창문 밖을 내다보니 사람들이 술집에서 사방팔방으로 뛰어나오고 있었다"며 "혼돈 그 자체였다"고 전했다.
100명 이상의 경찰관이 동원돼 수색 중이지만 아직 용의자는 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1명 이상의 총격범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커노샤는 지난해 여름 경찰이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의 등 뒤에서 총격을 가해 불구로 만든 사건으로 유혈 시위가 벌어진 현장이다.
텍사스주에서도 역시 3명이 숨지는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11시40분께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아파트에서 성인 남녀 3명이 총격에 사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낮 시간대 쇼핑몰이 인접한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진 사건이어서 무장한 경찰특공대와 경찰 헬기, 다수의 응급대원들이 신속하게 투입됐다.
용의자는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가정 내 사건'이라고만 밝혔다.
지역방송인 KXAN에 따르면 용의자는 전직 형사인 흑인 남성 스티븐 니컬러스 브로데릭(41)으로 확인됐다. 브로데릭은 지난해 아동성폭력 사건으로 체포된 이후 옷을 벗었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면서 고질적인 총기 사건이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달 16일 한인 희생자 4명을 포함해 8명을 숨지게 한 조지아주 총격, 같은달 22일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경찰관 등 10명을 희생시킨 식료품점 총격, 이달 15일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시크교도 4명 등 8명의 목숨을 앗아간 페덱스 총격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미 전역에서 최고 45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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