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39개 투표소에서
▶ 5만여 대의원 참여… 결과는 며칠 뒤에나

지난 8일 VA 공화당 경선 투표소가 설치된 노바 애난데일 캠퍼스에 유권자들의 차량이 몰렸다.
버지니아 주의 공화당 전당대회가 지난 8일 열렸다. 오는 11월 VA 선거에 출마할 공화당 후보를 선출하는 행사로 올해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리버티 대학뿐만 아니라 버지니아 전역에 설치된 39개 투표소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투표가 실시됐다.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진 5만명이 넘는 대의원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날 애난데일 노바 캠퍼스 투표소에는 차량이 몰려 도로 일부가 통제되기도 했다.
출마 후보는 주지사 7명, 부지사 6명, 주 법무장관 4명 등 총 17명으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다. 뿐만 아니라 개표방식도 전자 개표 시스템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투표함을 모두 리치몬드의 메리엇 호텔로 옮겨 일일이 손으로 개표하고 있다. 개표 현장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공화당 경선은 이날 오후 4시에 종료됐으나 각 지역 투표함을 수거하고 개표를 준비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려 다음날로 개표가 미뤄졌다. 개표는 부지사와 주 법무장관 투표용지를 먼저 집계하고 그 다음에 주지사 투표용지를 집계하는 만큼 최종 결과는 며칠이 더 걸려야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지사 경선은 7명 후보 가운데 아만다 체이스, 커크 콕스, 피트 스나이더, 글렌 영킨 후보 등 4명으로 좁혀졌으나 아직까지도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공화당 경선은 출마 후보 가운데 한명만 선택하는 일반적인 투표방식이 아니라 각 후보의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1차 개표결과에 따라 하위권 후보를 탈락시키고 다시 집계하는 다소 복잡한 방식이다. 이날 하루 종일 노바 애난데일 캠퍼스에서 선거운동을 한 영킨 후보는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좋다”며 “논란의 여지없이 공정한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여자 트럼프’로 알려진 체이스 후보는 순위 투표방식에 불만을 표했으며 지지자들에게 “이번 경선 과정의 어떤 것도 신뢰하지 않는다. 매우 회의적이고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경선은 다음달 8일 실시되며 5명의 주지사 후보 가운데 랠프 노담 현 주지사의 지지를 받는 테리 맥컬리프 전 주지사가 꾸준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오는 11월 VA 주지사 선거는 이번 공화당 전당대회의 승자와 민주당 맥컬리프 후보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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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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