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버지니아의 성공한 사업가이자 재력가인 글렌 영킨 후보(54, Glenn Youngkin·사진)가 지난 8일 실시된 버지니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다른 6명의 후보를 누르고 주지사 후보로 10일 확정됐다.
후발주자인 영킨 후보는 비교적 늦게 공화당 경선에 나섰지만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선거운동을 확대해 나갔으며 극우로 기울어진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통해 보다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는 평가다. 또한 지난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트럼프 지지층에게도 선거의 공정성(integrity)을 강조하며 간접적으로 그들을 포섭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놓았다. VA 공화당 리치 앤더슨 의장은 “영킨의 캠페인은 흠잡을 데가 없다(flawless)”고 극찬했다.
결국 영킨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웠던 아만다 체이스 주 상원의원을 비롯해 조지 앨런 전 상원의원과 밥 맥도넬 전 주지사의 지지를 받은 30년 경력의 커크 콕스 주 하원의원 등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면서 공화당의 떠오르는 정치신인,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순위투표로 실시된 공화당 주지사 경선은 개표에만 12시간 이상 걸렸으며 마지막 6번째 투표 집계에서 54.7% 차지한 영킨 후보가 45.3%에 그친 피트 스나이더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10일 저녁 개표결과가 나오자 스나이더 후보는 “영킨 후보의 당선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결과에 승복했다. 반면 3위에 그친 체이스 후보는 공화당 경선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며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극우, 트럼프 지지자가 상대후보로 나오기를 기대했으나 합리적 보수, 기독교 신자인 영킨 후보가 승리하자 다소 긴장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예비선거(open primary)는 다음달 8일 실시된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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