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집콕’ 기간이 길어지며 음악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워싱턴 한인들이 좋아하는 애창곡 또는 마음에 위안을 주는 노래와 이에 얽힌 추억, 사연들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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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지는 오후가 되면 문득 옛 생각이 난다.
1980년도 중반, 오만촉광(五萬燭光)이 빛나는 직장 초년생이던 나는 직장이 끝나는 토요일 오후가 되면 후다닥 친구들 모임이 있던 종로2가의 아지트, 음악다방으로 향했다.
그곳에 가면 꼭 틀어주던 팝송, “I’ve been away too long”(내가 너무 오래 떨어져 있었어요, George Baker selection)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귓가에 생생하다.
How can I say to you(나 당신께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I love somebody new(새로운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You were so good to me always(당신은 내게 항상 친절했습니다) And when I see your eyes(당신의 눈을 볼 때면) I can’t go on with lies(나는 거짓말을 할 수가 없어요) It breaks your heart(당신 마음을 아프게 할는지 모르지만) But I just can’t hide it, oh no(더 이상 숨길 수가 없어요)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 옛날 김포공항을 떠나오면서 눈가에 빗물이 앞을 가렸었던 그날의 기억이 떠오른다. 이민 초창기 시절, 표현하기도 힘든 무더운 세탁소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한국에서 가져온 카세트테이프로 이 노래를 듣다보면 마음의 위로를 받곤 했었다.
어느덧 환갑이 지난 나이이지만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가끔씩 이 노래를 들으면 어렴풋이 옛 생각이 떠오르고 모든 것이 모락모락 그리움으로 피어 오른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지만 어렵고 힘들었던 이민 초창기를 떠올리며 우리 모두 건강함에 감사하고 다른 모든 분들도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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