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비상사태 선포 이후 주유소마다 차량 몰려들어
▶ 개스 떨어져 판매 중단 속출 개스값 일부 3달러대로 폭등

11일 페어팩스 코스코 주유소에서 개스를 채우기 위한 차량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윤양희 기자>
미 최대 송유관을 운영하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에 대한 해킹 공격으로 송유관 가동이 중단되면서 버지니아에서 주유 대란이 발생했다.
랠프 노담 버지니아 주지사가 11일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개스값은 12일 2달러대에서 3달러대(갤런당 레귤러 기준)로 치솟았고 일부 주유소는 아예 개스가 없어 영업을 중단했다.
12일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008달러로 집계돼 개스 레귤러 값이 7년 만에 최고가로 치솟았다. 갤런당 3달러를 넘은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라고 CNBC방송이 전했다. 일주일 전 갤런당 2.927달러에서 7일 만에 0.081달러 올라 3달러 벽을 돌파한 것이다.
주유소의 개스 공급 상황을 알려주는 개스버디(GasBuddy)에 따르면 12일 낮 12시30분 현재 버지니아내 3,900개 개스 스테이션 중 42%가 개스가 없다고 보고했다. 같은 시간 메릴랜드는 9%, DC는 7%가 개스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처럼 개스 공급난이 시작되자 한인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지인들에게 “송유관 해킹으로 개스가 없으니 빨리, 개스를 채우라”는 문자를 날렸다.
개스 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기름통에 개스를 비축하기도 했다.
버지니아 센터빌에 거주하는 이 모 씨는 “카카오톡을 통해 지인들로부터 빨리 개스를 채우고 또 기름통에 개스를 비축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전쟁도 일어난 것이 아닌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윤 모 씨는 “11일 버지니아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불안해서 개스스테이션에 갔는데 줄이 너무 길어 거의 한시간 정도 기다려 개스를 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석유 재고가 바닥날 것을 두려워한 동부 지역 소비자들이 서둘러 주유소로 몰려들면서 가격 오름세와 개스 품귀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해킹 피해로 멈춰 선 총연장 8천850km의 콜로니얼 송유관은 동부 해안 일대의 석유 공급 중 45%를 책임진다.
조지아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지난 7일 해커에 의해 해킹됐으며 해커는 현재 돈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해킹 사태로 송유관은 11일부터 수동으로 작업되고 있으며 15일쯤에서 정상 가동될 예정이다. 송유관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연방 교통부는 트럭을 통한 연료 운송에 관한 규제를 완화하고 트럭, 배, 열차 등의 방식으로 개스를 수송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주말인 15일쯤에는 개스 공급난이 해결될 것이라며 사재기를 하지 말 것을 권유하고 있다.
한편 파이프라인 운영 중단 사태는 동부에서 발생했지만 캘리포니아 등 서부에도 영향이 미쳐 개스값을 폭등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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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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