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애난데일 소재 설악가든에서 열린 포토맥 포럼 초청 특강에서 박찬모 총장이 지난 20년간 보고 느낀 북한의 실상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인공위성 기술은 한국이 훨씬 앞서 있지만 추진체(로켓)는 북한이 훨씬 발달돼 있습니다. 통일이 되어 남북한의 과학기술을 합치면 세계서 가장 으뜸가는 국가가 될 겁니다.”
워싱턴 지역 일반단체로는 처음으로 13일 대면 월례강좌를 재개한 포토맥 포럼(회장 이영묵) 초청 월례강좌에서 포항공대 총장을 지낸 박찬모 평양과기대 명예총장(원내사진)은 “북한의 하드웨어는 열악하지만 좋은 알고리즘을 내기 위한 창의력은 아주 우수하며 열심히 노력하는 점도 돋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년간 보고 느낀 북한의 실상’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박 총장은 “북한의 기초과학 특히 STEM(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쪽은 굉장히 우수하다. 소프트웨어 분야 중 인공지능 분야는 많이 개발돼 있다”고 평가했다.
또 “평양과기대에서 해커를 양성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분들도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북한의 생산적 체제 구축 및 국제화에 평양과기대(Pyongyang University of Science &Technology:PUST)의 역할이 지대하다. 평양과기대는 현재 남아있는 유일한 남북 공동사업”이라고 정의한 후 “한국정부의 출연 혹은 기업의 연구소가 PUST 산하 복합단지에 분소를 두고 연구원을 파견하면 남북공동연구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평생을 과학자로, 메릴랜드 대학 등에서 교수로 생활해 온 박 총장은 자신이 북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1985년부터 1년간 서독의 한 대학에서 동서독의 교류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부터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 IT 교류 협력구상 동기 및 과정, 1997년 4월 최초의 북한 방문, 2009년 평양과기대(PUST) 준공식 및 이듬해 개교 등에 대해 파워포인트 사진들을 곁들여 자세히 설명했다.
지난 20년간 평양을 오가며 본 변화에 대해 “2010년 이후 북한에도 세계화의 물결로 서서히 문이 열리고 있으며, 장마당 확산은 시장경제화의 바람이 불도록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북한의 장마당은 북 전역에 총 400여개, 평양에 30여개가 있다면서 나진선봉 지역에 많이 몰려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지난 2006년 4월 평양에서 남북한의 과학자들이 최초로 머리를 맞댄 ‘민족과학기술토론회’가 남북한 공동주최로 열렸었다고 회고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과학자 우대 정책으로 은하과학자거리, 과학기술전당, 미래과학자거리, 려명 거리 등이 준공됐다고 덧붙였다.
또 2017년 9월부터 미 국무부의 미국시민 방북 금지조치로 현재는 이메일과 스카이프로 평양과기대 교수진 및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코로나 사태 이후 1년 2개월만에 설악가든에서 열린 월례강좌에는 홍용식·민병희 교수 부부, 안홍균, 정기용 씨 부부, 정종욱 전 주중대사 부부 등 30명이 참석, 오랜만에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반가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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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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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장마당"이란 단어는 무엇을 지칭하는 단어인가?정영희 기자만 알고 있는 단어같은데 소인같은 무지한 사람을 위하여 단어뜻을 표기하여 주시면 더욱 알찬 기사가리가 되어 독자들에게 신뢰받는 기자가 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