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판매세 전년비 40% 증가
▶ 팬데믹 이후 첫 소비 반등

20일 맨하탄 한인타운 인근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고객들이 샤핑하고 있다. <로이터>
뉴요커의 소비가 되살아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넘게 위축됐던 뉴요커의 소비가 지난달 처음 반등한 것으로 경제재개 가속화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뉴욕주감사원(원장 토마스 디나폴리)이 최근 공개한 ‘4월 지방 정부 판매세 징수 현황’(Local government sales tax collections in April)’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가 지난 달 징수한 판매세는 6억5,73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4억7,080만달러 보다 39.6%(1억8,650만달러) 증가했다. <표 참조>
팬데믹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다 지난 달 처음 반등한 것으로 경기부양금 추가지원과 백신접종 본격화에 힘입어 뉴요커의 지갑이 열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인근 롱아일랜드와 웨체스터카운티의 증가율은 뉴욕시는 물론 뉴욕주 전체보다 높았다.
롱아일랜드 서폭타운티가 4월 징수한 판매세는 1억2,32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50.9% 증가했고, 나소카운티는 9,810만달러를 징수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45.9% 증가했다.
웨스트체스터카운티 역시 4월 징수한 판매세는 5,79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51.9% 늘었다.
지난 달 뉴욕주 전체에서 징수한 판매세는 14억7,9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10억1,530만달러 대비 45.7%(4억6,420만달러) 증가했다.
이처럼 뉴요커의 소비가 급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고 있다. 소비는 미 실물경제의 2/3를 차지하는 핵심 ‘버팀목’이라 소비 회복 속도가 지나치게 빠를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것.
지난달 전국 소매판매는 뉴욕과 달리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연방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4월 전국의 소매 판매는 전월(3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자동차, 개솔린, 음식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오히려 전월 보다 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소매 판매가 급등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급한 1인당 1,400달러의 추가 경기부양금이 가계소비로 연결된 덕분에 3월 소매 판매는 전월(2월) 대비 10.7% 급증한 바 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4월 소매 판매 총액은 역대 최다인 6,199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올해 내내 가계 소비가 탄탄할 것이라는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을 뒷받침하는 수치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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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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