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정신문화연구회(회장 김면기)가 가정의 달을 맞아 ‘군자와 가정’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명하는 특강을 실시했다.
지난 주말 유튜브 동영상으로 공개된 강좌에서 노영찬 교수(조지 메이슨대·사진)는 “유교의 윤리는 자연의 법칙이 인간 윤리의 기본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인간이 되기 위한 출발점을 가정으로 보았다”고 말했다.
가정은 또 인간의 ‘즐거움’의 보금자리로서 자녀로, 형제로, 부모로, 부부로 살면서 삶의 희로애락을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사람이 되어간다는 것.
불교가 삶을 고(苦)로, 기독교가 삶을 ‘죄’로 본다면 유교는 삶을 즐거움 즉 낙(樂)으로 본다고 해석한 노 교수는 이의 근거로 논어의 학이장(學而章)을 들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 유붕자원방래불역낙호(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여기서의 즐거움은 아주 일상적, 보편적인 생활에서 온다는 것. 즉 배우고 때를 따라 익히는 것은 내면적인 즐거움이며, 친구가 있어 멀리서 찾아오는 것은 외부적인 환경과 조건에 의해서 느끼는 즐거움이라는 것이다.
노 교수는 “유교는 이러한 일상성에서 삶의 즐거움을 찾으며, 가정이 그 출발점이므로 가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강좌 후 김면기 회장은 “서로의 입장을 헤아리고 배려하는 가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회는 내달 19일(토)부터 대면강좌를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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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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