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용호 전 한인세탁협회장 “팬데믹 피해 규모 파악해 그랜트 신청”
▶ 내달 2일 한인커뮤니티센터서

26일 본보를 방문한 워싱턴한인세탁협회 안용호 전 회장은 오는 6월 2일 열리는 비상대책 모임에 한인세탁인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한 한인 세탁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폐업의 위기에 직면한 세탁업계의 현실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모색하는 자리로 워싱턴한인세탁협회 안용호 전 회장이 모임을 준비하고 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 사태가 어느덧 1년 넘게 지속되면서 한인들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가운데 하나인 세탁업계는 절망과도 같은 직격탄을 맞았다. 초기에 지급된 연방정부 지원금도 대부분 고갈된 상황에서 이제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한탄만 나오고 있다.
이에 안 전 회장은 “우리 모두의 위기상황을 더 이상 손 놓고 지켜볼 수만은 없어서 6월 2일 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대책마련을 위한 모임을 갖는다”고 밝혔다.
안 전 회장은 “나도 12개 세탁소 가운데 4개 업소의 문을 닫아야 했다”며 “지금의 위기는 일부 몇몇 업소의 문제가 아니라 세탁업계 전반에 걸쳐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은 한인 세탁업계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책마련을 위해 단체행동에 나서는 첫 출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전 회장은 “레스토랑 비즈니스의 경우 막강한 로비력을 발휘하는 협회를 통해 계속해서 정부지원을 받고 있는 반면 한인들이 대부분인 세탁업의 경우에는 아무런 지원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제라도 우리의 역량을 결집해 위기극복 대책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을 통해 한인 세탁업계의 피해 규모를 데이터로 만들어 연방정부나 주, 카운티 정부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그랜트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안 전 회장은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행동에 나서야 여름철 비수기를 버티고 연말 성수기를 기대해볼 수 있는 희망이 생길 것”이라며 “지금 무너지면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지역의 한인세탁업소는 지난 2004년 당시 협회 추산으로 2,500여개에 달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1,800개 이하로 줄어들었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비교적 잘 되던 지역의 세탁소들도 운영적자를 버티다 못해 폐업하고 있다.
안 전 회장은 “최근 백신접종이 확대되면서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과연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우리의 생존이 달린 문제인 만큼 이번에는 이런저런 이유를 떠나 모두 함께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한인세탁인들의 대책모임은 6월 2일(수) 오후 5시 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다.
문의 (703)608-0149
주소 6601 Little River Turnpike,
Alexandria,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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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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