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6년 연인인 남녀, 머리에 총 맞아 숨져…범인도 이미 사망
연인인 미국의 10대 청소년 2명을 살해한 범인이 DNA 수사를 통해 65년 만에 밝혀졌다. 다만 이 범인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몬태나주(州) 캐스케이드카운티 보안관실은 1956년 1월 그레이트폴스에서 숨진 10대 2명의 살인범이 케네스 굴드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굴드는 그레이트폴스 태생으로, 피해자인 퍼트리샤 컬리츠키(당시 16세)와 가까운 곳에서 자랐다.
컬리츠키와 그 남자 친구인 드웨인 보글(당시 18세)은 당시 보글의 차 주변에서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컬리츠키는 또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젊은이가 은밀한 곳에서 만남을 갖다가 참변을 당한 것이다.
수사 당국은 사망 당시 컬리츠키를 부검해 확보한 법의학적 증거를 이용해 2001년 용의자의 DNA 프로필을 만들었다. 그런 뒤 이 DNA 프로필을 상업용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DNA와 대조했다.
수년간의 작업 끝에 굴드가 주요 용의자로 떠올랐지만 굴드는 이미 2007년 사망해 화장된 이후였기 때문에 그의 DNA를 이용해 직접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경찰들은 그러나 다행히 굴드의 두 자녀를 찾아냈고 이들로부터 DNA 샘플을 받았다. 이들의 DNA는 1956년 수거된 증거와 일치했다.
수사를 지휘한 보안관실의 존 캐드너 경사는 이 사건이 유전자 검사를 이용해 해결된 가장 오래된 살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캐드너 경사는 범인이 밝혀질 때쯤이면 살해범이 이미 숨진 뒤일 가능성이 크다고 줄곧 생각하면서도 과거 수사관들이 수십년간 수집한 파일들을 검토한 뒤 사건을 해결해야만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캐드너 경사는 범행의 동기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다만 희생자들의 가족은 65년 만에 조금이라도 해답을 알게 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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