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클락스버그의 이장정숙 시인(57·사진)이 LA에서 발간되는 시 전문지 ‘미주시학’이 선정하는 제3회 배정웅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 ‘위태로운 봄날 5’는 주어진 생을 감당하기에 버겁게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비틀거리며 다가오는 희망을 은유했다.
이장정숙 시인은 12일 수상소감에서 “지나 온 발자국들이 흐트러진 꽃잎 같아 그 꽃잎들 다 주워 모아 색색의 시로 피워내고자 제 발자국 소리에도 화들짝 놀라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생을 인도하시는 이의 손을 잡고 시와 내가 겹쳐질 위태로운 봄날을 향해 나아간다”고 말했다.
심사는 한국의 박덕규, 안도현(단국대 문예창작과 교수), 미국의 이창윤, 김신웅, 정미셸, 안경라 시인 등 6인이 맡았다.
경북 안동에서 출생한 이장정숙 시인은 1988년 메릴랜드에 이민, 정착했다. 2008년 ‘미주 시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미주 문단 등단에 이어 2009년 자유문학으로 한국 문단에도 진출해 꾸준한 창작을 하고 있다.
시집으로 ‘공룡의 발자국을 따라가다’ ‘돌고래의 잠’을 냈으며 2019년 한·아세안 포럼 시 부문 해외 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영시집 발간 지원금을 포함한 2,000달러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시상식은 9월 중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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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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