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인근에서 두 운전자 간 신경전이 주먹다짐으로 이어진 끝에 1명이 사망했다.
14일 지역 경찰 발표에 따르면 피해 운전자 알렉스 홀(52)은 지난 10일 시카고 북서 교외도시 웨스트던디의 한 주유소에서 또 다른 운전자에게 심하게 구타를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흘 후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사고 당일 고속도로에서 촉발된 운전자의 분노(road rage)가 오전 7시 30분께 해당 주유소에서 참사로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인용해 "가해자는 동승자들과 함께 차에서 내려 피해자에게 달려갔으며, 피해자를 주먹으로 폭행한 뒤 다시 차에 올라타고 빠른 속도로 주유소를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두 차량이 같은 주유소로 들어가게 된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4일 부검을 한 검시소 측은 "목에 입은 둔상(Blunt trauma·타박상)이 사망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은 두 차량 운전자 간 문제로 국한된다. 공공에 위협은 없다"면서 가해자 신원을 확인했으나 아직 체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참사는 어이없는 일일 뿐만 아니라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면서 모든 운전자에게 "주행 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해달라"고 당부했다.
비영리단체 '보험정보연구소'(III) 통계를 보면 미국에서 '도로 위 분노'가 살인으로 이어진 사례는 연평균 30건에 달한다.
지난달에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차선 변경을 둘러싼 운전자 간 신경전이 총격으로 번져 엄마가 운전하는 차량의 뒷좌석에 타고 유치원에 가던 어린이(6)가 숨졌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