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 인근 지역 30대 백인 전과자 범행, 경비원도 부상 입어

마스크 시비 끝에 총격사건이 발생한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한인 소유 ‘빅베어’ 수퍼마켓에서 경찰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작은사진은 용의자 빅터 터커. [김백규 회장·GBI 제공]
코로나19 확산세 급감과 백신접종 확대로 관련 규제가 느슨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인이 경영하는 대형 수퍼마켓의 매장에서 마스크 시비 끝에 백인 남성 고객이 직원과 보안요원들에게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조지아주 수사국(GBI)과 디캡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시께 애틀랜타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8마일 정도 떨어진 디케이터 지역에 위치한 ‘빅베어 수퍼마켓’에서 총격이 일어나 마켓 캐시어로 일하던 흑인 여성 직원 라퀴타 윌리스(41)가 총상을 입고 숨지고 마켓 보안요원이 용의자와의 총격전 끝에 부상을 당했다.
사건이 발생한 수퍼마켓은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 잘 알려진 김백규 전 한인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매장으로, 사건의 발단은 마스크 착용 문제였다.
디캡카운티는 여전히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마스크를 턱에만 걸친 30세 백인 남성 빅터 리 터커(30)가 물건을 구입한 뒤 계산을 하려 하자 계산대 직원 윌리스가 “마스크를 올려 쓰라”고 요청했고, 터커는 이를 거절하고 물건을 놓은 채 바깥으로 나갔다가 권총을 들고 다시 돌아와 윌리스에게 총격을 가했다.
총격이 발생하자 당시 마켓에서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던 보안요원이 용의자와 총격전을 주고 받은 끝에 둘 다 부상을 당했다. 총상을 입은 3명은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캐시어 윌리스는 결국 숨졌고 총격 용의자 터커와 30년 경력의 경찰관 출신 보안요원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멜로디 매독스 디캡카운티 셰리프국장은 총격이 발생하자 보안요원이자 셰리프국 요원이 즉각 개입해 총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훈련받은 대로 행동한 것이며, 30년 경력의 법 집행관이 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방탄조끼를 입었던 보안요원은 두 차례 피격됐으나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안정적인 상태라고 셰리프국은 전했다.
김 전 회장의 아들로 수퍼마켓 대표를 맡고 있는 레이 김씨는 총에 맞아 사망한 캐시어는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직원이었다며 “단지 고객에게 마스크를 제대로 올려 쓰라고 요청했을 뿐인데 총격을 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총격범 빅터 터커는 지난 10여 년간 음주운전에서부터 가정폭력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범죄 기록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폭력, 아동학대, 공무집행방해, 정신감정, 부모학습 이수, 중범 테러위협, 분노조절 치료 등의 기소 및 판결 기록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매독스 국장은 총격범에게는 살인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 김백규 전 회장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10년 이상 오래 근무한 성실한 직원을 잃게 돼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며 “농담도 많이 할 정도로 아끼는 직원이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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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요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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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대중이 모이는 장소에서, 마스크 쓰라고 요구하는건 기본. 왜 동아시아 유교국들(중국,한국,베트남,몽고, 싱생 유교문화권인 싱가폴.대만)이 코로나 환자가 적을까요? 수준높은 준법정신과, 높은 교육수준, 전통 유교윤리가 있기 때문입입니다.전과자, 저학력,문제아들이 마스크안쓰고 일탈하며 덤비면 한국에서는 곤란함.
dlkinla 틀닥 개보수 ㅈ까는 소리 하네 마스크 안쓰면 트지지자 개보수냐?? 정신 나간 소리 하고 잇다 마스크는 쓰던 안쓰던 상관하지 마라 나도 쓰고 다니는데 안쓴사람한테 아무말 안한다 상대가 누군지 모르고 나두 개죽음 당하기 싫어서.... 내갈길 그냥 가면되는거야
dkinla 30대 중반인 내가 틀딱이면 넌 대체 뭐냐? 송장이냐?아니 시체겠군.ㅋㅋ틀딱은 늘 틀딱만 보이는 법이다.왜냐면 자신이 틀딱이고 틀딱이라는 단어를 스스로 싫어하니 틀딱이라는 표현을 쓰는 거다.나이를 먹는 건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나이로 스스로를 비하하는 무뇌충 돌/대/가/리.독해도 못하는 그야말로 학습능력 불구자.접시물에 코박아라.
mamamia09는 딱 보니 틀딱 트지지 자칭 개보수인듯. 돌아가신 분께 예의도 못차리는 아주 토착왜구수준 매너. 마스크는 본인보다 타인을 위해 배려의 정신으로 쓰는것임. 이런 생각을 못하는 저질들은 그냥 ********* 닭치고 꺼지던지 ㅋ ㅗ
마스크를 쓰는 자세에 대해서 시비를 할 필요가 없다.최대한 좋게 말해도 기분 나쁘게 들릴수밖에 없다.왜 쓸데없이 권한도 없으면서 충고랍시고 하다가 개죽음을 당하냐.물론 총을 쏜 놈이 나쁜 정신병자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이런 일로 죽음을 당하는 건 너무 황당하다.제발 한인들은 마스크에 관해서 시비하지 말고 각자의 방역이나 잘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