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한인 남성이 인종차별 욕설과 함께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증오범죄 피해를 당해 충격을 준 가운데(본보 14일자 A1면 보도) 이번에는 뉴욕에서 대낮에 아시아계 배달원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묻지마 칼부림을 당해 경찰이 증오범죄 수사에 나섰다.
뉴욕경찰국(NYPD)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4시께 뉴욕 브루클린 사이프레스 힐스 지역에서 음식 배달을 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가던 53세의 아시안 남성이 자전거를 탄 또 다른 남성에게 칼로 찔려 부상을 당했다고 NBC 뉴스 등이 보도했다.
NYPD가 공개한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칼을 든 용의자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피해자를 뒤따라가다가 재빨리 피해자 등을 칼로 찌르고 도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피해를 입은 아시안 남성은 잠시 자전거에서 넘어졌다 일어선 후 다시 배달을 마무리하고 식당으로 돌아왔고, 동료들과 얘기를 나눌 때에서야 자신이 칼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던 것을 알아차렸다고 NBC는 전했다.
이후 피해 남성은 인근 자메이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현재 뉴욕 경찰은 이번 사건을 아시안 증오범죄로 보고 용의자를 찾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키 5피트8인치에 160파운드로 당시 녹색 후드와 녹색 스키 마스크, 검정 바지 차림에 검정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한편 뉴욕경찰국의 가장 최근 범죄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31일까지 뉴욕시에서는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33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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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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