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속 워싱턴 지역 기아자 증가
▶ ‘캐피탈 푸드 뱅크’조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지만 배고픔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후원단체인 캐피탈 지역 푸드뱅크(CAFB)는 지난해 식품 후원을 받았던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7일 ‘헝거 리포트 2021(Hunger Report 2021)’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가정경제가 어려워져 고통받는 사람들이 50% 증가했다.
또 팬데믹 기간 동안 식품 지원을 받았던 어린이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60%가 증가했으며 이중 라티노가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으로 배고픔을 느끼지 않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39%가 매달 임금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29%는 비싼 주거비가 식비 해결을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 가운데 25%만이 정부로부터 식비보조(SNAP)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25%는 무료 음식을 제공해 주는 곳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 전체에서 지난해 3월 이후 72만 5,350건의 실업급여 신청이 접수됐으며 이와 관련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이 50%가 늘어 6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CAFB 측과 파트너십을 하는 비영리단체가 450곳이 있었지만 그중 50%가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소매업체를 통한 후원은 매달 200만 달러로 약75%나 줄었지만 비영리단체를 통해 개인 혹은 단체들의 후원은 30-400%가 늘었다.
푸드뱅크의 라드하 마티니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주민들은 굶주림에 대한 불안감이 크면서 가장 늦게 정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제적 안정을 위해 공공 부문에서는 SNAP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과 민간 부문에서는 각 회사마다 교육을 통해 인력 확충을 늘리고 직원들에게 더 큰 혜택과 유연성을 제공해 기아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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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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