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김동진 목사의 천국환송예배가 지난 19일 타코마 마운틴 뷰 장례식장에서 열린 가운데 유가족들이 조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한 평생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는 목회자로 헌신하다 지난달 23일 향년 88세로 별세한 고(故) 김동진 목사의 천국환송예배가 엄숙하게 거행됐다.
김 목사의 천국환송예배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타코마 마운틴 뷰 장례식장에서 이형석 타코마중앙장로교회 담임 목사의 집례로 100여 참석자들의 애도 속에 치러졌다.
장례식장의 사정에다 생전 김 목사의 뜻에 따라 소천 뒤 한달 가까이 지나 장례예배가 열렸다.
이날 천국환송예배에는 1980년대 어머니 김인민씨와 함께 김 목사가 시무했던 타코마 제일한인루터교회에 다녔던 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 하원 의원도 직접 참석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90세가 지난 어머님이 현재 병원에 입원해 계시면서 저에게 천국환송예배에 꼭 참석하도록 하셨다”면서 “다들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김 목사님은 저희 집 앞에 음식을 갖다 놓곤 하셨다”고 회상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김 목사님은 힘든 이민의 생활을 하던 다문화 가정 크리스천에게 예수님의 사랑의 실천하셨다”고 애도했다.
생전 각별하게 지냈던 서정자 라디오한국 사장은 조사를 한 뒤 김 목사가 생전에 라디오에 출연했던 방송을 들려줘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박태호 전 시애틀한인회장은 “김 목사님은 힘이 드신데도 언제나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은 찾았던 참 목회자였다”고 회고했다.
이수잔 시애틀한인회장은 조사를 통해 “김 목사님은 목회자로서뿐 아니라 문학가로서도 우리들에게 아름다운 글로 감사의 삶을 살도록 안내하셨다”면서 “하늘나라에 가셔서 하나님의 품 안에서 늘 기쁨이 넘치시길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천국환송예배에는 시애틀한인회, 타코마한인회, 민주평통시애틀협의회, 이북도민회 등이 보낸 조화가 장식된 가운데 김 목사가 생전에 활동했던 서북미문인협회 심갑섭ㆍ지소영ㆍ고경호ㆍ김준규ㆍ이향다씨 등이 참석해 김 목사의 마지막 작별을 나눴다.
한국에서 사역을 하다 40대 중반에 루터교 목사로 미국에 파견된 김 목사는 목회자로 사역뿐 아니라 문학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특히 본보에 ‘믿음과 삶’이란 신앙칼럼을 쓰면서 크리스천으로서의 믿음, 그리고 아름다운 죽음 등에 대해 주옥같은 글을 남겼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최수자씨와 상훈ㆍ상규ㆍ상현씨 등 세 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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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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