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보잉의 대정부 업무담당 부사장이자 워싱턴DC에서 백악관과 연방의회를 상대로 펼치는 막중한 로비활동을 지휘해온 팀 키팅이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갑자기 해고당했다.
데이브 캘하운 CEO는 21일 오후 대정부 업무 팀에 간략한 통보문을 보내고 “지금 당장” 본사의 마크 앨런 정책실장이 키팅의 역할을 인계받아 서리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캘하운의 통보문은 키팅의 갑작스런 퇴사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키팅이 지난 10여년간 쌓은 업적에 관한 의례적 칭송도 전혀 없어 그의 퇴사가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님을 시사했다. 통보문 이전에 어떤 경고나 인수인계 절차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은 키팅의 해고와 관련해 더 이상 언급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보잉의 웹사이트에선 키팅의 경력 소개문이 즉각 삭제됐다.
클린턴 행정부 관리 출신인 키팅은 2008년 로비스트로 보잉에 영입된 후 노스롭 그루만사에게 빼앗겼던 공군 공중급유기 공급계약을 3년만에 되찾아오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퓨짓 사운드지역 노조들이 보잉 측의 연금동결 제의를 거부한 후 전국규모 노조 지도자들에 로비를 벌여 보잉 측이 원하는 방향으로 투표결과가 나오도록 하는 수완을 발휘한 적도 있다.
특히 키팅은 데니스 뮬렌버그 전 CEO를 수행해 뉴욕의 트럼프 타워와 플로리다주 팜 비치의 마라라고 별장을 방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친분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왔다.
키팅은 클린턴 행정부와 연방하원 민주당 지도부에서 자문관 등으로 일했으며 그 후 워싱턴주의 가장 강력한 로비회사중 하나인 티몬스 Co.의 이사회 회장으로 있다가 보잉에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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