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보 한명만 찍지 않고 선호 후보들에 차례대로 번호 매겨
메트로폴리탄 킹 카운티 의회가 기존의 단일후보 투표방식을 ‘순차별 선택투표’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주 저메이 자힐레이 의원이 발의한 새 투표방식은 수석행정관, 감정관, 검찰청장, 선거관리국장 등 카운티 관리들을 선출할 때 유권자들이 단 한명의 후보에만 기표하는 현재 방식 대신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들에 순차적으로 번호를 매기도록 하고 있다.
자힐레이 의원은 이 투표방식을 채택할 경우 동점후보 간의 결승투표가 필요 없게 되고 선거 캠페인의 과열을 피할 수 있으며 유권자들의 의향을 더 폭 넓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자들은 이 방식이 유권자들에게 복잡하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순차별 선택투표 방식은 후보가 많을 경우 예선을 통해 5명으로 줄이고 11월 결선에서 유권자들이 이들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기표한다.
한 후보가 1순위 기표를 50% 이상 차지할 경우 즉각 당선이 확정된다.
1순위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각 순차별로 개표를 계속하면서 최저 득표자를 탈락시키는 방법으로 최종 과반 득표자를 가려낸다.
킹 카운티 헌장검토 위원회가 지난 2019년 외부 전문가그룹에 순차별 선택투표 방식의 장단점 조사를 의뢰한 결과 이 제도가 정치의 양극화를 줄일 수 있고, 투표율을 제고시킬 수 있으며, 소수계 유권자들의 파워를 증진시킬 수 있고, 동점자 결선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새 제도에 관해 유권자들을 교육시켜야 하고, 투표용지와 투표 기계를 개비해야하는 단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순차별 선택투표 방식은 근래 전국의 수십 개 도시 및 카운티가 채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는 지난 10년간 시장과 시의원 선거에 이 제도를 사용해오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도 시장과 검사장 등 공직자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
올해 뉴욕 시장선거에도 이 제도가 사용될 예정이다.
킹 카운티 의회는 오는 7월7일 회의를 갖고 이 문제를 더 검토한 뒤 7월20일 가부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제도를 채택하려면 카운티 헌장을 개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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