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홈리스 천막들이 들어차 무법지대가 된 다운타운의 시청공원에서 지난 주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킹 카운티 정부가 이 공원을 시애틀 시정부로부터 인수한 후 용도 폐기하자고 킹 카운티 의회의 리건 던 의원이 제의했다.
던 의원이 22일 상정한 관련 법안은 공원 내 홈리스들을 임시 또는 영구 주거시설로 이주시키고 공원 둘레에 담장을 설치한 후 이를 인접한 킹 카운티 법원 소유지로 전환, 경내 회합이나 행사장소로 이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던 의원은 시청공원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시정부는 공원의 용도폐기에 할 말이 없다며 주민들과 관련 공무원 등이 카운티 법원에 안전하게 출입할 권리가 있고 카운티 정부는 이들의 권리를 강력하게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던 의원은 킹 카운티 정부가 관련 주법에 따라 시청공원을 시정부로부터 공정한 가격으로 인수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시청공원의 보안책임은 시애틀경찰국이 아닌 킹 카운티 셰리프국이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법안을 놓고 열띤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신을 포함한 5명의 의원이 찬성하면 시청공원을 카운티 정부가 인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기가 0.56 에이커인 시청공원은 동서로 3 Ave와 4 Ave, 남쪽으로 딜링 웨이에 접해 있으며 카운티 법원건물은 3가와 4가에 출입문이 있지만 3가 쪽은 지난해 인종차별 반대 과격시위대가 파괴한 후 널빤지를 덮어 폐쇄됐다.
법원 관계자는 공원을 메운 홈리스들의 적개심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이들의 해코지가 두려워 법원 출두를 거부하는 배심원과 증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7일 이 공원에서 무숙자 브래들리 아라비(31)가 또 다른 무숙자 마이클 센데조(49)에 난자당해 피살된 사건 이후 여러 명의 법원 직원들이 사표를 냈고 배심원으로 임명된 시민 3명도 신변안전을 들어 출석을 거부했다고 카운티 법원의 짐 로저스 판사가 밝혔다.
전과자인 센데조는 2급살인 혐의로 체포돼 2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수감돼 있다.
시애틀경찰국은 지난 4월13일부터 6월20일 사이에만 이 공원에서 폭행, 강도, 공공기물 파괴, 차량절도 등의 신고가 들어와 100여 차례 출동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주에도 미아 신고를 받고 출동, 공원 내에서 혼자 살고 있는 2~3살 아기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