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레 前대통령 사촌도 실종…실종자 159명중 중남미 31명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현장[로이터=사진제공]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로 실종 명단에 오른 파라과이 대통령 부인의 자매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으러 사고 현장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과이 외교장관은 "그들은 백신을 맞으러 거기에 갔고, 가족 전체가 함께 떠났다"며 "이번 일은 모면할 수 없었고, 현재로선 그들을 찾아낼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CNN방송이 25일 보도했다.
그는 "우리 영사관은 그들이 입원했을 경우에 대비해 마이애미에 있는 모든 병원을 뒤지고 있는데 지금까진 부정적"이라며 "우린 불확실성 속에 있다. 대통령은 이번 일로 영부인과 마찬가지로 충격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동절기에 접어든 남미는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인구가 5%대이지만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상위 10개국에 다섯 나라가 포함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대륙이다.
파라과이는 인구수 대비로는 남미에서 지난 일주일간 사망자 수가 가장 많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 부인인 실바나 로페즈 모레이라와 그의 부모, 자매 남편의 부모가 전날 플로리다에 도착했다고 파라과이 대통령실이 밝혔다.
앞서 파라과이 정부는 전날 영부인의 자매와 그녀의 남편 및 세 자녀가 붕괴한 아파트 10층에 살고 있었다며 이들이 건물 붕괴 후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CNN은 역시 남미 국가인 칠레의 전 대통령인 미첼 바첼레트의 4촌도 아파트 붕괴 이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실종자 딸을 인용해 보도했다.
실종자의 딸인 파스케일 보네포이는 부모가 아파트의 무너진 부분에 살고 있었고, 이후 어떤 소식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칠레 대통령을 두 차례 역임한 바첼레트는 현재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인권최고대표)이다.
보네포이는 "정보가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했다.
마이애미 주재 칠레 영사관은 수색하는 동안 이들 가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붕괴 참사로 아르헨티나 9명, 파라과이와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각 6명, 우루과이 3명, 칠레 1명 등 중남미 6개국에서 최소 31명이 실종됐다.
현지 구조 당국에 따르면 사고 이틀째인 이날 오전 현재 사망자가 4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실종자는 159명, 행방이 확인된 거주자는 120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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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분들이 안타깝긴 하지만 자국민들 백신조차 못 맞는 상황일텐데 소위 권력자 가족의 잇점을 이용해 백신 관광을 온 것 아닌가? 비난하기도 안타까워 하기도 애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