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2018년 점검보고서 공개…수영장 아래 콘크리트판 훼손
▶ 지하주차장 벽·기둥에 균열…”신속보수 필요” 지적

붕괴한 플로리다주 아파트 [로이터=사진제공]
지난 24일 새벽에 붕괴한 플로리다주 아파트가 3년 전 점검에서 심각하게 손상됐다는 평가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당시 건물을 점검한 건축기사는 야외 수영장 아래 콘크리트판이 심각하게 훼손됐고, 지하 주차장 기둥과 벽에 금이 간 부위가 많다고 기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 당국이 공개한 보고서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2018년 이 보고서를 작성한 건축 기사 프랭크 모라비토는 "일부 가벼운 손상도 있지만, 콘크리트 부식 부위는 대부분 신속하게 보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수영장을 둘러싼 상판(deck) 아래 방수제에 하자가 있다고 평가했고 이 때문에 "더 밑에 있는 콘크리트판에 중대한 구조적 손상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만간 방수제를 교체하지 않으면 콘크리트 부식이 상당히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영장 밑에 있는 지하 주차장 곳곳에서도 손상 부위가 발견됐다.
이 외에도 보고서에는 창문과 발코니 문틈으로 물이 샌다는 주민 불만사안과 여러 집 발코니의 콘크리트가 부식된 상태라는 내용도 담겼다.
아파트 관리를 맡은 주민위원회는 약 3년 전 작성된 이 보고서를 토대로 조만간 대규모 보수작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주민위원회 측 케네스 디렉터 변호사는 "공사를 시작하기 직전 아파트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그는 건물이 붕괴할 수 있을 만큼 심각하게 손상됐다는 점을 주민들이 알았으면 완전히 다르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프사이드 운영위원인 엘리아나 솔즈하우어는 2018년 점검 때 발견된 문제들이 건물 붕괴에 충분히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민위원회는 아파트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명확히 보고받았지만 조처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모라비토는 "콘크리트 기둥과 벽에 금이 가고 바스러진 부위가 많이 관측됐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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