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계 합격자 54%로 급락
▶ 예년엔 65~75%… 라티노 11%·흑인 7%로 급등
미 최우수 공립고교인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소재 토마스제퍼슨과학고(이하 TJ고)의 올해 아시안 합격자 비율이 54%로 예년의 65%-75%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올해 합격자의 11%는 라티노, 7%는 흑인으로 예년에 비해 늘었다. 예년에 흑인 합격자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백인의 경우 합격자 비율은 22%로 종전과 큰 차이가 없다.
입학시험을 폐지할 경우, 학생들의 성적이 내려갈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으나 이번에 합격한 학생들의 GPA 성적은 3.95로 예년과 같았다. 그리고 지원자들의 평균은 3.9로 예년 지원자 평균 3.8보다는 오히려 높았다.
학생들은 향후 2주내에 입학을 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올 가을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2025년 졸업예정으로 올해부터 새로 바뀐 입학전형으로 선발됐다.
합격자 550명에 대한 통보는 23일부터 시작됐으며 지난해에는 480명이 합격통보를 받았다. 보통 합격통보를 받은 학생 중 90%는 입학한다.
이번에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합격 비율이 올라간 것도 눈에 띈다.
예년에는 가정형편으로 인해 점심 값을 할인된 가격에 내는 학생들이 2%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25%로 늘어났다.
앞서 TJ고는 지난해 말 입학시험을 폐지하고 학생들의 가정형편과 인종적 배분을 고려하는 입학전형을 확정했다.
이번에 새로 시행된 입학전형은 스캇 브라브랜드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감이 TJ고 내 다양성 확대를 목적으로 주도했다.
TJ고는 과학고로 1985년 창립된 이래 매우 적은 비율의 흑인과 라티노 학생들이 입학했다. 브라브랜드 교육감은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면서 “수년간의 시도 후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2020년 센서스에 따르면 페어팩스 카운티 인구는 백인 60%, 흑인 10%, 아시안 20%, 라티노 17%로 구성됐다.
한편 지난해 말 바뀐 입학전형에 대해서는 여전히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바뀐 입학전형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교육감의 개정 입학전형은 아시아계 학생들의 합격률을 낮추는 차별적인 전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새로운 입학전형과 관련해 브라브랜드 교육감을 대상으로 소송을 냈으며 두 개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브라브랜드 교육감은 “우리는 아시아계를 포함해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TJ고에 다니길 바란다”면서 “아시아계들도 이번에 신청을 했고 합격통지를 받았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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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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