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스 커밍스 석좌교수, 워싱턴 평통 포럼에서 전망
▶ “북한, 핵을 정권보호 최후수단 생각해 포기않을 것”

워싱턴 평통의 한반도 평화포럼 참석자들. 앞줄 왼쪽 다섯 번째가 브루스 커밍스 교수.
“한국전쟁 종전 선언이 된다면 미국과 북한은 자연스럽게 외교 정상화로 이어져 북미간 연락사무소가 설치되고 결국은 북미 국교 정상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 대학 석좌 교수는 24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회장 이재수)가 한국전쟁 71주년을 맞아 ‘한국전쟁을 끝내고, 평화 시대로 들어서며’라는 슬로건으로 마련한 한반도 평화포럼에서 한국전쟁 종전선언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국전쟁의 기원’을 쓴 한반도 전문가인 커밍스 석좌 교수는 “한국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한국에는 현재 미군 2만8,000여명이 주둔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북한은 더 많은 핵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커밍스 교수는 이어 “부시와 오바마 행정부 아래에서는 미국은 북한이 붕괴되면 미 해병대 대원들이 북한에 상륙해서 북핵을 찾는다는 시나리오를 이야기하기도 했다”면서 “전세계에서 4번째로 큰 130만명의 군인들이 있는 북한이 갑작스럽게 없어질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만화와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버지니아 타이슨스 소재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포럼에는 서혁교 미주동포전국협회 회장, 남태현 솔즈베리대 교수가 패널로 참가하고 조현숙 ‘워싱턴 희망나비’ 대표가 사회를 맡았다. 또 크리스틴 안 우먼 크로스 DMZ 이그제큐티브 디렉터는 온라인에서 발표자로 참가했다.
이재수 평통 회장은 “한국전쟁 발발 71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종전선언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혁교 미주동포전국협회 회장은 “미국은 정전상태로 있는 한국전쟁에 대해 종전선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안 우먼 크로스 DMZ 이그제큐티브 디렉터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한국전쟁을 끝내는 것이 한국민과 미국민을 안전하게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고 역설했다.
남태현 솔즈베리대 교수는 “거창한 어떤 것 보다는 남북간 민간교류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웨스틴 호텔에는 워싱턴 평통 관계자를 포함해 30여명이 참석했으며 한국전쟁의 참상부터 발전된 한국을 보여주는 사진도 전시됐다.
한편 행사 시작에 앞서 커밍스 교수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6.25 전쟁은 남침으로 북한이 침략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6.25 전쟁 이전에 남북간에 충돌이 많았고 남쪽에서 북한을 공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커밍스 교수는 “내가 쓴 책 ‘한국전쟁의 기원’은 학자적 입장에서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편리한 대로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결코 북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북핵을 정권을 보호할 마지막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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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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