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달 연속 총격에 뉴욕시장 ‘타임스스퀘어 안전계획’ 발표
'세계의 교차로'로 불리는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에서 두 달 연속 주말 총격사건이 벌어졌다.
뉴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딛고 문화, 경제, 관광 정상화에 시동을 거는 가운데 여행객이 많이 몰리는 명소에서 잇따라 강력범죄가 발생한 것이어서 치안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NBC 뉴욕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요일인 전날 오후 5시15분께 타임스스퀘어 인근 7번 애비뉴와 46번가 교차로를 지나던 21세 남성이 등에 총탄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뉴욕주 북부에 사는 새뮤얼 폴린이라는 이름의 피해 남성은 이날 세례를 받기 위해 뉴욕시에 왔다가 아내와 여동생 등 가족들과 함께 걸어가던 중 변을 당했다.
범인이 폴린을 겨냥해 쏜 것은 아니라고 수사당국 관계자가 전했다. 폴린의 부상은 아주 심각하지는 않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당시 거리에서 불법 CD를 팔던 5∼6명이 말다툼을 벌이던 중 이 가운데 한 명이 총을 꺼내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이번 총격은 토요일인 지난 5월8일 비슷한 장소에서 벌어진 총격으로 4살 어린이를 포함한 애꿎은 행인 4명이 다친 지 한 달 반 만에 재발한 것이어서 더욱 충격을 준다. 당시 총격범은 플로리다주로 도망쳤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연속 총격으로 치안 불안이 고조되자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8일 '타임스스퀘어 안전 행동 계획'을 발표하고 이 지역 순찰에 새로 50명의 경찰관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불법 판매상들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번 총격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뉴욕시에 너무나 소중하고 중요한 장소인 이곳은 안전해야 한다. 여기 오는 누구라도 안전하다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시 치안은 작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봄부터 올해 1월6일까지 뉴욕시 살인사건은 181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뉴욕시에서 총격으로 사망 또는 부상한 사람은 최소 687명으로 2000년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올해 뉴욕시장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치안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보고 경찰력 강화를 공약한 중도 성향 후보들을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