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등 서북미는 물론 뉴욕에도 폭염이 몰아친 가운데 두 여성이 29일 브루클린 브리지 인근에서 선탠을 즐기고 있다. /로이터
시애틀과 포틀랜드 등 서북미를 강타한 ‘살인 폭염’으로 인해 시애틀의 최고 기온이 이틀연속 바뀌었다.
기상청은 시애틀지역 공식 기상 관측소인 시택공항을 기준으로 지난 29일 오후 5시 무렵 108도(섭씨 42.2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애틀 기상 관측이후 최고 기온이다. 또한 이 같은 수은주는 전날 기록했던 이전 최고기온이 104도(섭씨 40도)를 하루 만에 다시 깬 것이다.
이에 따라 시애틀의 최고기온은 지난 주말이었던 26일 102도, 27일 104도, 28일 108도를 기록하며 3일 연속 100도를 넘어서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벨뷰 등은 이날 109도를 기록했고 워싱턴주 중동부 및 오리건주 포틀랜드 일대는 110도를 넘어서기도 하면서 그야말로 ‘가마솥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폭염이 내리 3일간 이어지면서 시애틀 등 서북미 지역 상당수 소매점들은 에어컨 등을 갖추지 못해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해야 했다.
일부 야외 수영장도 영업을 접었다. 직원들이 밖에서 일하기엔 너무 더웠기 때문이다.
포틀랜드에서는 불볕더위 때문에 고속 경전철과 전차 운행이 중단됐다.
다만 버스는 계속 운행한다. 교통 당국은 폭염 기간에는 운임을 낼 수 없는 사람도 태워주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서북미지역 연어 회귀 등 자연계에서도 이상현상이 예상되며 일사병 등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주민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시애틀지역 폭염은 29일을 고비로 한풀 꺾인다.
이날 시애틀의 낮 최고기온은 91도로 예상되며 이어 앞으로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80도 중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7월 중순까지 낮 최고기온이 80도 중후반이나 90도 초반에 달하는 날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온 역시 예년 이맘때의 70도 중후반에 비해 10도 정도 높은 것이다.
기상청은 “올 여름 시애틀지역 수은주는 예년에 비해 더 높아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올 여름 동안 다시 100도를 넘어서는 날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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