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애창곡나 - 박군자 <몽고메리, MD>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기간이 길어지며 음악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워싱턴 한인들이 좋아하는 애창곡 또는 마음에 위안을 주는 노래와 이에 얽힌 추억, 사연들을 들어본다.
----------------------------------------------------------------------------------------------
“나를 남기고 떠나야 하는 사랑이여/내 사랑이여 떠나기 전에 다시 한 번만/사랑한다고 말해주오 사랑이여 안녕히.”
나의 애창곡은 패티 김이 1974년 동경 국제가요제에 출품한 ‘사랑은 영원히’이다.
이 노래가 내 애창곡이 된 것은 내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서이다.
1987년 남편만 믿고 도미한 나는 2002년에 이혼을 했다. 남편이 떠났기 때문이다. 나는 그 전까지만 해도 사랑은 영원한 줄만 알았다.
이혼할 당시 아들은 13세, 딸은 6세였는데 이혼 후 참 힘들게 살았다. 타국이다 보니 더 그랬다.
헬로 키티를 파는 조그만 가게에서부터 옷 장사, 캐쉬어 등 하지 않은 일이 없다. 6년 전부터는 MGM 카지노에서 딜러로 일하고 있다.
노래를 부르면 속이 시원해지는 것을 느낀다. 특히 나의 애환을 잘 이야기 해주고 있는 이 노래를 부르면 속에 있는 그 뭔가를 토해내는 기분이다.
이 노래는 내가 이혼하기 전에도 자주 불렀던 곡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랑이 영원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1996년 KBS 도전 주부 가요 스타에서 주말, 월말, 연말 경연대회에 나갔다. 경연대회 때마다 1주씩 총 3주를 한국을 방문했다. 처음에 부른 곡이 ‘사랑은 영원히’라는 노래였다. 그 이후 조용필의 ‘상처’를 불렀고 연말 결승전까지 가서 3등을 하기도 했다.
노래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것 같다. 이혼 전과 이혼 후 노래 해석이 달라진다. 지금은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고 믿는다. 어쨌든 노래는 나에게 큰 힘을 주는 것 같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