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기금 보태 완공…스포캔시 기념일 선포

지난 27일 열린 워싱턴주 스포캔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제막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워싱턴주 스포캔에 6ㆍ25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가 세워졌다.
실내체육관인 스포캔 어레나에 세워진 기념비 제막식은 워싱턴주 역사상 가장 더웠던 지난 27일 개최됐다.
이날 제막시에는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연방 하원의원(공화)과 내딘 우드와드 스포캔 시장, 워싱턴주 재향군인국의 루디 로제프 디렉터는 물론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들, 시애틀영사관 김준식 영사, 스포캔 한인회 신원택 회장, 시애틀 한인 소설가인 이매자씨와 역사학자인 남편 마이클 존 디바인 부부 등이 참석했다.
참전용사 가운데 한 명은 딕 커큰델씨로 유명한 역사학자이며, 다른 한 명은 올해 93세인 탐 카터씨였다.
특히 이날 제막식에서 우드와드 스포캔 시장은 “한국전쟁을 통상적으로‘잊혀진 전쟁’(The Forgotten War)이라고 부르는 우리는 6월27일을 ‘더 이상 잊혀지지 않는 날’(Forgotten No More Day)로 선포한다”고 선언했다.
김준식 영사도 “위대한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스포캔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는 참전용사 등을 중심으로 미국 주류사회에서 건립위원회가 건립돼 추진됐다.
전체 공사대금 5만5,000달러 가운데 1만여 달러가 부족한 가운데 스포캔한인회(회장 신원택)가 나머지 부족분에 대한 모금 운동을 펼쳤고, 시애틀 한인회는 물론 시애틀 한인 사업가 이 인씨 등이 모금에 동참하면서 기념비 제막을 보게 됐다.
이매자씨는 “남편이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서 봉사를 했을뿐 아니라 한국 대학에서도 강의를 했는데 참전용사인 딕 커큰델 박사와 각별한 사이여서 이번 제막식에도 참석하게 됐다”면서 “스포캔지역에서 한국전에 참석했다 숨진 42명의 전사자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는 순서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원택 회장은 “17살이나 18살 어린 나이에 6ㆍ25한국전에 참전해 민주주의와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사투를 벌여 오늘의 우리가 있다”면서 “한인 사회가 동참하면서 참전기념비를 건립하게 돼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스포캔한인회 합창단도 이날 제막식에 참석해 축가를 불러 기념식을 더욱 빛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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