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PD, 사우스 LA서 인근 주민들 지진 난줄

LAPD 폭발물 처리판 트럭과 인근 차량들이 폭발의 충격으로 대파돼 있다. [로이터]
사우스 LA 지역에서 수천 파운드의 불법 폭죽을 해체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LAPD 경관과 지역 주민 등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LA경찰국(LAPD)은 지난달 30일 사우스 LA 지역에서 불법 폭죽을 단속 작전을 벌여 이날 하루에만 수천 파운드의 불법 폭죽을 압수했다. 이후 오후 6시40분께 700 블럭 이스트 27가에 주차해 둔 장갑차에서 압수한 폭죽들을 해체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폭발물 처리반은 발견된 폭죽들이 매우 휘발성이 높다고 판단해 큰 장갑차 한 곳에 폭죽 기구들을 보관한 뒤 한 번에 처리하려 했는데, 갑작스러운 폭발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LAPD 경관 9명, 연방 알코올 담배 무기국 수사관 1명, 주민 7명 등 총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폭발의 충격은 LA 한인타운에서까지 폭발음과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로 컸다. 폭발이 발생한 인근 지역 주차된 차량들과 10여 곳의 주택들이 유리창 파손 등의 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은 “마치 지진이 발생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폭발물 제거 관련 지침에 입각해 폭죽 기구 해체 작업을 안전하게 진행하는 도중 장갑차 안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며 “폭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라울 조벨 경관은 “폭발한 장갑차 안에는 10파운드 가량의 폭죽 기구들이 보관돼 있었는데, 장갑차는 최소 15파운드까지 수용가능 한 것이었다”며 “차량은 말 그대로 산산조각이 났는데, 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단속반은 초등학교 인근의 한 주택에서 최소 5,000파운드의 폭죽 기구를 압수했고, 집에서 만든 코크 캔 크기의 40개 불꽃놀이 기구와 200개의 불꽃놀이 기구도 발견해 즉각 압수했다. 한편 경찰은 압수된 폭죽 등을 가지고 있던 올해 27세 아르투로 세하스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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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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