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학 인근 I-5 고속도로변의 주택 벽에 그려진 명물 나체벽화가 5년여 만에 또다시 밴달리즘 피해를 당했다.
이번엔 2016년의 회색 페인트와 달리 빨간색 페인트 폭탄세례를 전신에 받았다.
집 주인 제시카 박스터는 일요일이었던 지난달 27일 새벽 2시경 소음에 잠이 깨 창밖을 내다봤지만 아무도 없었다며 아침에 나가보니 벽화가 엉망이 됐고 바닥에는 페인트를 담아 벽에 던졌던 크리스마스 유리 장식품들이 깨진 채 널려 있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녀는 누구의 소행인지 모르지만 벽에 있던 “흑인생명도 귀중하다”는 사인판도 떼어 가져갔다고 말했다.
원래 2005년 화가 존 그린이 그린 이 벽화는 1950년대 검은 단발머리의 인기 핀업 모델이었던 베티 페이지의 상반신 누드(가슴은 배너로 가려짐)가 묘사돼 있다.
이 벽화는 5년전 이맘때도 페인트 폭탄세례를 받았다. 당시 범인들은 “여성의 상품화를 중단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몇몇 페미니스트로부터’라는 사인을 남겼다.
박스터 여인은 화가 투쌩스를 고용, 훼손된 페이지의 모습을 복원하면서 그 오른쪽에 빨간색 드레스를 입은 여장남자 연예인 디바인의 모습을 추가했다.
박스터는 복원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하자마자 목표액인 4,000달러를 금세 초과달성했다며 이번에도 로드아일랜드에 거주하는 투생스를 초청해 페이지와 디바인의 훼손된 이미지를 가능한 한 빨리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건이 일어난 날 주택 페인트업자들을 고용, 전대미문의 폭염 속에 고압 물청소기로 벽면을 청소해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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