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청폭주 현상에 제때 서류 나올지 조마조마… 항공권 가격까지 급등
#버지니아 센터빌의 김 모씨는 자녀들의 방학에 맞춰 7월에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방문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자가격리 면제서를 발급받으려니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너무 촉박해 한국방문을 가을로 미루기로 했다.
#곧 은퇴하는 메릴랜드 엘리콧 시티의 임 모씨는 부인과 함께 10년 만에 한국 방문을 계획했는데 자가격리면제서 발급 절차가 까다롭고 항공요금도 너무 올라 내년으로 연기할 작정이다.
지난달 28일부터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서 발급 신청 접수가 시작되면서 신청 폭주 현상이 빚어지고 있지만 한국방문을 올 가을이나 내년으로 연기하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 이는 자가격리 면제서 신청 절차가 복잡하고 한국방문을 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한국행 항공권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현재 워싱턴총영사관에서는 자가격리 면제서 신청 접수를 이메일로만 받고 있는데다가 신청인 여권 사본, 백신접종 증명서류, 격리면제서 발급신청서, 서약서, 가족관계증명서, 장례식일 경우 고인의 사망진단서 등의 서류를 제대로 잘 갖춰서 제출해야 하고 여행 전 72시간 내에 PCR 테스트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 상당수 한인들은 한국방문 계획을 늦추고 있다.
또 현재 한 항공권 판매 웹사이트에서는 이달 중순에 워싱턴을 출발해 인천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왕복 항공권이 평균 2,717달러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항공료보다 20% 정도 상승했다. 외국 국적항공사의 경우도 1,379달러에서 2,000달러 선에 판매되고 있다.
한스 여행사의 조앤 한 사장은 “자가격리 면제서 발급 신청을 했는데 계획했던 날짜까지 서류가 나올지 몰라서 불안해하는 것보다 차라리 9-10월 이후에 마음 편하게 한국 방문을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비수기의 한국행 항공권을 문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성수기인 7, 8월의 항공권이 너무 비싼데도 불구하고 예약이 10% 가량 늘었지만 항공권 예약을 고민하는 한인들도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수기의 한국 왕복항공권의 가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조앤 한 사장은 “비수기인 10월에 워싱턴을 출발하는 항공권의 경우도 많이 올랐다”면서 “예를 들어 10월12일 덜레스 공항을 출발해 11월21일 워싱턴에 돌아오는 경우 2,30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데 예년 비수기의 왕복 1,400달러인 것에 비하면 60%가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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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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