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열린 코러스 축제 준비위원회에서 수잔 리 위원장(오른쪽 네 번째)이 그간의 진행 상황을 보고하고 있다.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스티브 리)가 주최하는 ‘코러스 축제’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달 30일 한인연합회 사무실에서 열린 준비위원회 모임에서 예산 문제가 긴급안건으로 다루어졌다.
구체적인 축제 예산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처음에 계획했던 23만 달러에서 8만여 달러의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한국 공연팀(진조크루, 도까 등)의 초청을 재고하기로 했다.
그간 한국에서 인기가수나 공연팀을 초청해 코러스 축제의 메인무대를 장식해왔으나 스티브 리 회장은 “공연에 대한 많은 분들의 기대는 잘 알고 있지만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면서 무리하게 축제를 운영하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축제는 그러한 관행을 깨고 콘서트 관람이 아닌 모두가 즐기는 축제,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준비위원들은 “코러스 축제에 누가 초대가수로 오는지는 한인사회의 최대 관심사였다”며 “축제를 기대하는 많은 분들에게 메인이벤트도 없이 어떻게 후원을 받고, 부스를 팔 수 있겠느냐”고 반발했다.
이에 스티브 리 회장은 “비단 이번뿐만 아니라 앞으로 누가 축제를 준비하더라도 한국에서 공연팀을 초청하는 것은 적자를 감수해야하는 부담이 될 것”이라며 “당장은 실망스럽더라도 이번 기회를 통해 소모적인 축제가 아닌 현실적인 대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제18회 코러스 축제’는 오는 9월 18~19일 타이슨스 코너 블루밍데일스 앞 주차장에서 열리며 다음 주인 25~26일에는 메릴랜드 몽고메리 몰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준비위원회는 “이미 타이슨스 코너 측과는 장소 임대계약을 마쳤으며 몽고메리 몰 측과는 다음주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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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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