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고층건물, 유지관리도 엄중 대처해야
지난 달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의 고급아파트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붕괴 사고 이후 하와이 주 고층건물의 안전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해수 비말에 의한 부식이 염려되고 있어 해변가 건축물에 대한 안전관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태평양 한 가운데 위치한 지형적 특성 상, 하와이 고층건물은 바다 환경의 영향을 받기 쉽다.
특히, 바닷물이 콘크리트로 침투하여 내부 철근을 부식시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례로, 알로하 경기장을 들 수 있다. 경기장 곳곳의 부식 문제는 단순한 유지관리의 범위를 넘어 선 상태이다.
지난 2016년에는 부식된 철책이 무너지며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하와이 건축 전문가들은 챔플레인 타워처럼 극단적인 붕괴 사고는 매우 희귀한 사례라고 설명하면서도, 안전문제에는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건축업체 베이스(BASE) 사는 건물에 발생한 문제점은 계속 악화되어 갈 뿐이라고 단언하며, 보수작업을 연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다른 건축업체 마틴 초크&카덴 사는 문제점 발견 시 기다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플로리다 주 챔플레인 타워 붕괴로 7월4일 현재까지 24명의 희생자와 121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챔플레인 타워 주민들과 직원들은 그간 해당 건물이 침수(water intrusion)와 콘크리트 갈라짐, 철근 부식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차장에 스며든 물과 지하 주차장의 고인 물도 수 차례 보고된 바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플로리다 주에서는 건물 연식이 40년을 넘는 경우, 10년 단위로 안전 검사를 의무화하는 카운티 정부가 많다.
1981년에 완공된 챔플레인 타워는 지난 2018년 안전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많은 수의 콘크리트 갈라짐과 깨짐, 콘크리트 보강용 강철의 약화가 감지되었다.
검사 보고서는 방수처리의 실패를 건물 부식의 주 원인으로 지적하는 한편, 보수공사에 큰 비용이 요구되지만 시간 안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콘크리트 구조물이 빠른 속도로 약화되어 갈 것이라는 경고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주는 노후 건물에 대한 안전 검사 실시 조항을 구비하고 있지 않다.
마틴 초크&카덴 사는 건물의 안전문제는 연식 40년을 전후로 설계와 자재, 지역 및 관리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일괄적인 안전 검사 조항을 만드는 일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2017년 호놀룰루 시 정부는 오아후 빌딩들이 5년 마다 안전 검사를 실시하도록 하는 법안 제정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법안은 현재 시 정부 기획허가국(DPP)과 콘도 소유주들의 반대(push-back)로 답보상태에 놓여있다.
기획허가국은 민원에 응하여 건물 안전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만일 부적격 판정이 나면 피난 명령을 내릴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수리 혹은 철거를 결정할 수 있다.
건물 소유주가 행정명령에 불응할 경우, 해당 부동산에 선취특권(lien)을 걸고 시 정부 자금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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