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 상승에 구하기 힘들어… 덜레스 공항서 승용차 하루 80-150달러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차량을 이용한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막상 렌터카 구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렌터카 사이트인 ‘칩 카 렌탈(cheapcarrental.net)’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하와이에서 렌터카는 일주일에 평균 900달러 이상, 덴버에서는 한 주에 평균 568달러가 들었다. 또 미 전역에서 렌터카 요금은 2019년 5월에 비해 평균 30%가량 오른 반면 하와이와 플로리다에서는 50%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여행이 금지되면서 대부분의 렌터카 회사들의 영업이 중단된 데에 따른 것이다. 렌터카 회사들이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차량을 매각했고 다른 렌터카 업체들도 수요 감소로 30-40%가량 차량을 감축했다.
이후 백신 접종자들이 늘고 정상화가 되는 가운데 여행 수요가 늘면서 렌터카 수요도 급증하고 있고 물가 상승으로 렌터카 가격도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7월 현재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차를 하루 렌트할 경우 미니밴은 207- 229달러, 승용차는 80-150달러까지 책정돼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20% 올랐다.
플로리다 올랜도 공항의 경우 미니밴을 하루 렌트할 경우 218달러이고, 승용차는 105-193달러 정도이다.
이에 여름방학을 맞이해 가족여행을 떠나려는 한인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중학생, 초등학생을 둔 버지니아 섄틸리 거주 김 모씨는 “서부로 여행을 계획했는데 미니밴 렌트 시 하루에 200달러에 5일이면 1,000달러 정도인데 너무 비싸고 렌터카가 없어서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자동차를 타고 플로리다로 여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게이더스버그의 신 모씨는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 관광지로 비행기를 타고 간 다음 하루에 100달러짜리 승용차를 빌려도 일주일에 700달러인데 너무 부담돼서 시간을 넉넉히 잡고 차로 서부까지 여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렌터카 업체 관계자들은 여행을 계획한다면 될 수 있으면 빨리 예약을 하든지 카풀 등 다른 옵션을 찾아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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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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