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시장실서 근무했던 전 여직원 2명이 소장 접수
▶ 시장 전화기 텍스트 삭제 폭로 후 강압으로 퇴직 주장
제니 더컨 시애틀시장의 공용 전화기에서 중대한 내용의 통화기록이 삭제됐음을 폭로했던 시장실의 전 여직원 2명이 시정부를 상대로 강압에 의한 퇴직을 이유로 각각 500만달러 보상소송을 제기했다.
시장실 공공기록 관리부 직원이었던 스테이시 어윈과 킴벌리 퍼레이로는 미셸 첸 부장으로부터 불법행위를 강요받았다며 이를 거절하자 간부들로부터 조롱과 학대를 당해 더 이상 근무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이유로 2월과 3월 휴직한 데 이어 어윈은 7월1일, 퍼레이로는 4월2일 퇴직했다.
지난 5월초 자체조사를 벌인 시애틀 윤리선거위원회는 이들 두 직원이 폭로한 대로 더컨 시장의 전화기에서 2019년 8월말부터 2020년 6월말까지 통화내용이 삭제돼 있었다고 밝혔다.
바로 이 기간에 흑인인권(BLM) 시위가 피크를 이뤘고 몇몇 사회단체들이 경찰의 무력진압에 항의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였다.
시애틀타임스를 비롯한 언론사들은 이 기간에 더컨 시장이 경찰국장과 소방국장 등에 지시한 내용을 공개하라고 공문서기록법(PRA)을 근거로 시정부에 요청했었다.
어윈과 퍼레이로는 이 요청에 응하려다가 해당 통화 텍스트가 삭제됐음을 발견하고 이를 문제 삼았다.
더컨은 그동안 공용전화기를 세 차례 교체했지만 텍스트를 자의적으로 삭제한 적이 전혀 없고 텍스트가 자동적으로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있는 것으로 알았다고 주장해왔다.
워싱턴주 관계법은 모든 선출직 공무원들에게 통화기록을 최소한 2년간 보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더컨의 전화기는 30일 이상 경과한 통화내역이 자동적으로 삭제되도록 세팅돼 있었으나 본인은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더컨은 첸 부장이 8월말로 공공기록 관리부가 아닌 다른 부서로 전보될 것이라며 이번 일과 관련한 첸의 행위가 꼭 PRA에 일치한 것은 아니지만 이는 시 검찰국의 권고에 따른 것이고 그녀가 시장실에서 재직한 기간, 특히 시애틀의 전례 없는 격동기였던 지난 16개월 동안, 시정부에 이바지한 공적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고 극찬했다.
어윈과 퍼레이로의 소송은 시정부 측이 향후 60일간 아무런 대응이 없을 경우 정식으로 제기된다.
시정부 측은 계류 중인 보상요구나 소송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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