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기온이 108도까지 치솟아 역대최고를 기록했던 6월 마지막 주 시애틀의 두 산악인이 워싱턴주 5대 화산 정상에 5일 동안 잇달아 오른 후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5일 5봉(Five in Five)’ 등정에 성공한 트레버 코스타니치(사진 왼쪽)와 스캇 링켄버거는 6월24일 새벽1시 레이니어 산에서 시작해 St. 헬렌스, 아담스, 베이커, 글레이셔 등 5대 화산 정상을 차례로 오른 후 4일 20여 시간이 지난 28일 오후 9시30분 글레이셔의 소크 리버(노스 포크) 들머리에 도착했다.
이들은 체력소모가 많은 한낮의 땡볕을 피해 한밤중에 등반했다. 기온이 선선했을 뿐 아니라 달도 밝아 플래시라이트 없이 등반할 수 있었다.
야영하지 않고 곧바로 정상에서 아침에 스키를 타고 하산한 후 자동차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달리며 교대로 운전대를 잡고 잠깐씩 눈을 붙였다.
하지만 마지막 목적지였던 오지의 글레이셔 피크에선 고생이 많았다고 했다. 여정이 36마일이나 됐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아침에 정상에 도달했지만 내려올 때는 수시로 시냇물과 웅덩이에 머리를 담그며 108도까지 치솟은 땡볕과 싸워야 했다고 말했다.
이들에 앞서 지난 2017년 엘렌스버그 경찰관 팀이 이들 5개 화산 정상을 모두 정복했지만 소요시간이 5일을 초과했고(5일 15시간) 스키를 이용하지도 않았었다.
이 소식을 들은 코스타니치가 다른 동료인 피터 아볼리오와 함께 2018년 6월 ‘5일 5봉’에 도전해 4개 봉까지 성공했지만 마지막 글레이셔 봉에 이르렀을 때 하루 종일 비가 내려 포기했었다. 코스타니치, 링켄버거, 아볼리오 트리오는 올 여룸 초에도 재도전했다가 5일 내 성공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서자 중도에 포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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