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는 3피트 간격으로 책상을 배치했다. <사진=FCPS>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9일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마친 학생과 교사는 학교 건물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
12세 이상으로 백신접종이 확대되면서 감염자 수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에린 소버-슈아츠 CDC 대책팀장은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지점에 도달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문제는 당장 오는 가을학기부터 대부분 학교들이 다시 대면수업 방식으로 돌아갈 예정인 가운데 교사나 학생들의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보건당국은 누가 백신을 접종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확인해야하는지 등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엘리자베스 스튜어트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 교수는 “각급 학교에서 새로운 도전이 예상된다”며 “한 교실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학생들도 있고 마스크를 써야 되는 학생들도 있지만 교사들은 이에 대한 정보도 없고 누구를 제지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이상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문제는 교실에서 3피트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CDC는 책상을 3피트 간격으로 배치하라고 했으나 백신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는 이러한 거리두기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누가 백신을 맞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과연 책상 배치를 어떻게 해야할지, 개학을 준비하는 학교들의 고민이 적지 않다.
특히 12살 이상으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학생들과 그보다 어려서 백신을 접종할 수 없는 학생들이 섞여있는 중학교에서 가장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때문에 CDC는 학교 재량으로 모든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제할 수 있도록 했다. 결국 학교에 따라 마스크 착용 여부가 달라질 전망이다.
CDC에서 발표된 새로운 학교 안전수칙에 따르면 학교에서 쉬는 시간이나 야외 활동의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축구경기 관람 등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과의 접촉이 불가피할 때는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
실내 환기를 비롯해 손 씻기는 여전히 중요하며 조금이라도 몸이 안 좋을 경우에는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 코로나19 테스트는 감염 확대를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며 소규모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안전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특정 그룹을 지정하거나 백신접종 여부로 그룹을 나누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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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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