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가스 샤핑몰서 엄마가 뒤쫓아가 촬영
▶ 경찰, 증오범죄로 체포
팬데믹을 지나며 한인 등 아시아계 대상 인종차별 및 증오 폭행 범죄가 급증해온 가운데 이번에는 백인 여성이 인종차별 비방과 욕설을 쏟아내며 6세 한인 어린이를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경찰은 백인 여성 셸리 힐을 증오범죄와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고 11일 UPI 통신과 아시안 소식 전문 매체 ‘넥스트 샤크’ 등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폭행 사건은 지난 5일 라스베가스의 럭셔리 샤핑몰인 시티센터 내 크리스털 몰에서 발생했다. 힐은 샤핑을 즐기던 한인 가족의 뒤로 갑자기 다가가 남자아이의 목을 주먹으로 때렸고 “너희 잘못이다. 너희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안다. 중국”이라며 인종차별적인 비방과 욕설을 퍼부었다.
놀란 아이의 부모가 힐을 향해 “아들을 때리지 말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외치자 힐은 자리를 피해 달아났다. 아이의 엄마는 폭행 사건의 증거로 남기기 위해 힐을 뒤쫓으며 그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엄마조’라는 틱톡 아이디를 쓰는 한인 아이 엄마는 넥스트 샤크에 아들을 때린 백인 여성에게 폭력으로 대응하는 것보다 영상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경찰이 힐의 신원을 확인해 체포하는 데 도움이 됐다.
아이 엄마는 아들이 폭행을 당했을 때 주변 상점 직원들이 아이의 목에 얼음찜질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고 아들의 안정을 위해 색칠용 그림책을 가져다준 사람도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6살 아들이 사건 당시 함께 있던 2살 여동생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하는 대견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아들이 입은 정서적 상처를 걱정했다.
아이 엄마는 폭행 용의자가 아들에게 인종 비방이라는 더 큰 피해를 안겼다면서 용의자가 체포돼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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