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만달러 현상 수배됐던 19세, 작년 앙숙 총격 후 도주
지난해 6월 잇따른 흑인인권(BLM) 시위로 아수라장이 됐던 캐피털 힐의 소위 ‘조직시위 구역(CHOP)’에서 호레이스 로렌조 앤더슨(19)를 총격 살해하고 달아나 현상 수배됐던 마셀 롱(19)이 12일 디모인에서 체포됐다고 연방 마샬국이 밝혔다.
서북부 마샬 강력범 태스크포스는 사건 직후 타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던 롱이 디모인의 한 아파트에 은닉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이날 오후 아파트 근처의 한 도로를 걸어가던 롱을 추격 끝에 체포한 후 킹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시켰다고 밝혔다.
시애틀경찰국 수사기록에 따르면 앤더슨과 롱은 2019년 주먹싸움을 벌인 후 앙숙이 됐고 작년 6월20일 CHOP에서 조우하자 다시 말다툼을 벌였다.
롱이 권총을 꺼내자 주위 사람들이 만류했고 앤더슨은 자리를 피했다.
하지만 롱은 사람들을 뿌리치고 앤더슨을 추격, 다시 주먹싸움을 시작한 뒤 그에게 두 발을 총격했다. 앤더슨은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이송된 직후 숨졌다.
당시 911 신고를 접수한 시애틀경찰은 현장에 출동했지만 CHOP을 점거한 과격한 시위군중에 막혀 조사를 벌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경찰은 일부 목격자들의 증언과 사건현장 비디오 등을 분석, 당일 롱을 1급 살인용의자로 지목하고 200만달러 현상금을 걸어 전국에 수배했다.
그 후 앤더슨 부모는 아들이 피살된 책임을 물어 시정부를 제소했다.
이들은 시당국이 캐피털 힐의 6 블록이 CHOP으로 설정되도록 묵인함으로써 과격한 BLM 시위자들이 이곳을 밤낮없이 점거하도록 했고 결과적으로 앤더슨이 피격 살해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부모를 대리한 이반 오샨 변호사는 10대 흑인 장애아였던 앤더슨을 살해한 용의자가 체포된 것은 기쁜 일이지만 궁극적인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지적하고 시장과 시의회를 포함한 시애틀시 당국자들은 물론 카운티와 주정부 지도자들도 앤더슨을 구하지 못한 무관심과 무능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