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 회장 쫓겨나…버지니아 학부모회는 인정 안해
올해부터 실시된 새 입시제도로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소재 영재학교인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사진) 학부모회(Parent Teacher Student Association)가 분열됐다.
지역 언론 ‘인사이드 노바’에 따르면 현 회장은 집행위원회에 의해 쫓겨났는데 버지니아 주내의 학부모회를 관할하는 버지니아 학부모회(Virginia PTA)는 집행위원회의 결정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집행위원회는 지난 9일 당시 회장이었던 보니 친 씨가 불참한 가운데 3대 1로 친 회장을 물러나게 하고 차기 회장인 해리 잭슨이 회장직을 수행토록 했다. 해리 잭슨은 내년 6월부터 회장직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집행위원회의 이번 결정으로 2021학년도에도 회장직을 맡게 됐다.
집행위원회가 새 입시제도에 찬성하는 친 회장을 쫓아낸 것은 지난달 새 입시제도에 반대하는 임원들이 선출됐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잭슨 차기 회장은 지역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친이 우리의 요구를 충분히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투표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집행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버지니아 학부모회가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 학부모회를 전체 지부에서 축출할 수도 있다는 서신이 도착한 후다.
버지니아 학부모회는 지난달 23일 TJ고 학부모회에 보낸 서신에서 쫓겨난 회장에 대한 무례함과 적대적인 행동 등을 들며 지부에서 축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지부 명단에서 제외되면 은행 계좌에 있는 8만달러도 버지니아 학부모회에 압수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문일룡 전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은 1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 학부모회가 분열됐다”면서 “새로 시행된 입학전형을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 사이의 갈등이 원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문 전 교육위원은 “입학전형을 찬성하는 쪽에서 반대쪽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하고 무리수를 둔 것이 원인이 된 것 같다”면서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 입시전형은 현재 페어팩스 카운티 법원과 연방법원에서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는 올 가을에 입학하는 학생부터 입학시험을 폐지했다. 이로 인해 라티노와 흑인 학생 비율은 증가했지만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합격 비율은 54%로 예년의 65%-75%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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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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